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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119, 중대형 소방헬기 첫 도입…대한민국 전역서 구조 활동 가능
응급처치·야간 인명구조 시스템 장착…박원순 시장 "모든 상황에서 투입"
2019-03-12 16:19:33 2019-03-12 16:19:33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시가 야간 등 전천후 인명구조 활동이 가능한 중대형 다목적 소방헬기(AW-189)를 도입하고 본격 임무에 투입한다.
 
이날 오후 3시 김포공항 내 특수구조단 소방항공대 취항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소방헬기가 국산이 아니라 논란이 있었지만, 고층 건물이 많은 도심에서 가장 안전한 작전 수행을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 소방헬기지만, 모든 지역과 상황에 투입이 가능하고, 노후화된 헬기도 교체해 안전을 지키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다목적 중대형 소방헬기는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사가 제조한 AW-189 기종으로, 최대시속 283km, 항속거리 880km, 최대 4시간 20분까지 연속 비행할 수 있어 수도권 전역에서 긴급구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륙중량은 8600kg, 엔진마력은 1983X2기이다. 제주도까지 1시간30분 정도 걸려 대한민국 전역에서 인명구조 활동이 가능하다.  
 
다목적 소방헬기(AW-189)의 모습, 사진/홍연 기자
 
헬기는 최대 18명까지 탑승 가능하며 인공호흡기, 심장충격기 등 응급의료장비(EMS-KIT)가 탑재돼 있다. 환자이송 중에 응급처치가 가능한 날아다니는 응급실의 역할을 수행한다. 시트를 바닥에 뚫린 구멍에 끼우거나 뺄 수 있어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인명구조 활동지원 강화를 위해 기상레이더, 열·영상 전송장비, 구조용 호이스트 등을 장착해 주·야간 인명구조 활동이 가능하다. 야간모드를 키면 야시장비가 가동되며, 헬기 내에 부착된 세개 모니터에서 외부 상황을 볼 수 있다. 열·영상 전송장비는 산악지역 등에서 야간 인명검색·구조에 매우 효율적인 장비다.
   
화재진압에 사용되는 밤비바켓 용량이 2000리터로 기존에 운용하던 헬기(AS365-N2)가 1000리터에 비해 두 배 정도를 한 번에 담수할 수 있어 대형 화재 진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항공대는 이번에 도입된 소방헬기 QW-189를 보관하기 위해 격납고 내부를 증축했다. 소방항공대는 의정부 성모병원, 연세세브란스, 고대 구로 병원과 업무협약(MOU)을 맺어 의사와 간호사의 동승도 가능토록 했다. 
 
레오나르도 한국지사의 홍진탁 부사장은 "헬기 수리의 경우 24시간 운영 정비 센터 상황실에서 관련 부품을 구매해놓고 있다"면서 "만약 부품이 없으면 전세계 창구들을 통해 며칠 이내 원하는 부품을 수리하도록 계획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레오나르도는 국내 총 56대 헬기를 보급했으며, 가성비 측면에서 좋다"고 밝혔다.
 
신규헬기 도입사업은 2015년부터 추진해 지난해 12월 7일 헬기를 인수 후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비행훈련 및 구조현장 현지적응 훈련을 거쳐 3월 12일부터 본격운항에 들어간다. 신규헬기 도입에는 총사업비 350억원 (응급의료장비, 구조장비 등의 비용 20억이 포함)이 투입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오후 3시 김포공항 내 특수구조단 소방항공대 취항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홍연 기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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