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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부회장 “메모리 반도체 중장기 수요 견조”
“메모리는 경쟁우위 지속, 비메모리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2019-03-20 11:32:09 2019-03-20 11:33:52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대해 인공지능(AI)·5G 등으로 인해 고성능·고용량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장기적 업황은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모리 반도체는 기술격차를 벌리고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경쟁우위를 지속하고 비메모리 파운드리 등은 사업 내실을 다져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20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 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호황이 끝난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어떻게 대응하나’는 질문에 “부분적인 조정기간을 거치면 수급은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다가오는 미래에는 AI·5G 등 고성능·고용량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 중장기 업황은 견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기남 부회장이 삼성전자 제 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메모리 반도체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지난해 삼성전자 부품 부문은 매출 119조원, 영업이익 46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D램, 낸드, DDI(Display Driver IC), OLED 제품은 시장점유율 1위로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메모리 사업은 고수익, 차별화 제품을 확대하며 지난해 대비 20% 성장한 72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업계 1위를 유지했다.
 
파운드리는 극자외선 노광장비인 극자외선(EUV)를 업계 최초로 적용한 7나노 공정을 개발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했다. 시스템 LSI는 차세대 성장 동력인 SoC(System on Chip) 사업 확대를 위해 CDMA 모뎀 상용화, 차량용 브랜드인 엑시노스 오토(Exynos Auto) 출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 경영환경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메모리는 3세대 10나노급 D램, 6세대 V낸드 개발로 차세대 공정에 대한 기술 격차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HBM(High Bandwidth Memory) 등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신사업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자는 시황 변동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평택과 중국 시안의 2라인도 양산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파운드리에 대해서는 “7나노 EUV 적용 제품의 최초 양산으로 선단 공정에 대한 리더십을 강화하고 에코시스템 확대, 고객 다변화를 추진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스템LSI에 대해서는 “2018년 차량용 SoC 출시에 이어 2019년에도 5G 모뎀의 세계 최초 상용화로 SoC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미지센서에 적용되는 미세 픽셀 개발로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제품에서 폴더블 등 혁신 제품을 출시해 기술 격차를 확대하고 대형 제품에서 8K·초대형 TV·커브드 모니터 등 고부가 제품을 확대해 지속 성장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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