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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권, 지난해 당기순익 2조5000억원…1년 전보다 20% 상승
자산건전성 악화…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
2019-03-21 15:22:55 2019-03-21 15:22:55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농협·신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 당기순이익이 1년 만에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체율이 높아지는 등 자산건전성은 악화됐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2237개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2조559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1%(4639억원) 증가했다.
 
특히, 상호금융권은 신용사업부문이 크게 확대됐다. 신용사업 순이익은 4조2744억원으로 1년 전보다 6757억원(18.8%) 증가했다. 이는 대출 확대로 이자이익이 늘어나고, 유가증권 이익 증가에 따라 비이자이익도 흑자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권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3%로 1년 전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1.23%포인트 오른 7.45%를 기록했다.. 
 
업권 별로 보면, 협의 당기순이익은 1조9737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1% 증가했다. 신협의 순익도 4245억원으로 26.9% 늘어났다. 농협과 신협은 ROA와 ROE도 전년 대비 상승했다. 
 
반면, 수협과 산림조합은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수협의 당기순이익은 13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1% 감소했다. 산림조합의 경우 19.8% 줄어든 296억원을 기록했다. 수협과 산림조합은 ROA와 ROE가 하락했다. 
 
상호금융조합 총자산은 505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1%(33조3000억원) 증가했다. 여신 부분이 1년 전보다 26조3000억원 늘어난 것이 주된 요인이다. 상호금융조합의 총 수신은 428조원으로 1년 전보다 6.8%(27조4000억원)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대체적으로 악화됐다. 지난해 연체율은 1.32%로 전년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1.64%)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2%로 0.20%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적립액 비율은 162.9%로 20%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이 큰폭 증가해 순익성과 자본 적정성이 개선되는 등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면서도 "자산건전성이 다소 악화됐고, 향후 금리인상과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 시에는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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