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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방 정책 지원하는 금감원…국내은행 현지사업 협력 요청
아세안 감독당국 수장과 면담…국내은행 진출·핀테크·P2P대출 등 논의
2019-03-21 15:25:33 2019-03-21 15:25:33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금융감독원이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발맞춰 아세안 감독당국과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금감원은 아세안 감독당국 수장들을 만나, 우리나라 은행의 현지사업 지원을 당부했다. 또 핀테크·P2P대출 등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21일 금감원에 따르면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지난 18일부터 사흘 동안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장과 베트남 재무부차관·중앙은행총재·국가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면담한다. 이번 방문은 양국 금융회사 상호진출 및 감독기관 경험공유·인적교류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8일 금감원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 윔보 산토소 청장을 면담하고, IMF·카드사태 등 우리나라금융위기의 극복 사례를 전했다. 또 은행·증권·보험 등을 통합해 단일 금융감독기구를 운영한 경험도 설명했다. 이어 금감원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의 통합금융감독기구회의 (IFSC) 정회원 가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 금융당국은 핀테크 혁신·사이버 범죄예방·가상통화 감독 등 주요현안에 대해서도 지속협의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또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는 우리나라 은행의 신규사업 대해서도 지원을 당부했다. 현재 IBK기업은행은 현지 은행과 M&A를 추진 중이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인도네시아에서 계좌개설 및 대출 등 금융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금감원은 21일 베트남 재무부 쩐 수안 하 차관을 만나, 보험산업 육성·효율적인 감독방안에 대한 연수를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금감원은 베트남 증권법과 보험업법 전면개정 작업을 도와주기로 약속했다. 베트남 정부가 추진 중인 공시시스템·신용평가시스템 구축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어 베트남 중앙은행 레 밍 홍 총재를 만나 우리나라 은행의 현지은행 지분인수와 현지법인 전환 등을 요청했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P2P대출, 가상통화 등 핀테크 관련해서도 경험공유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및 베트남 당국과 합의된 사안을 차질없이 추진해 양국간 금융감독 협력 사안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및 현지 성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베트남 중앙은행에서 금융감독원 유광열 수석부원장 일행 베트남 중앙은행 레 밍 홍 총재 등과 기념사진. 사진/ 금감원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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