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채명석 기자] LG전자가 서비스센터 협력사 직원 3900여명을 5월1일자로 직접 고용한다. 지난해 11월 말 전국 130여 개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협력사 직원을 직접 고용하기로 발표한지 약 5개월만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3일 인사체계, 임금, 복리후생 등 직접고용 이후의 처우 등에 대해 서비스센터가 선출한 대표 12명과 합의해 세부협상을 마무리했다.
LG전자는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서비스센터 직원을 직접 고용키로 결정했다. 특히 별도의 자회사를 두지 않고 LG전자가 직접 고용하는 것은 양질의 일자리 확대라는 정부 정책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며,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회사측의 의지로 풀이된다.
협력사 직원들이 직접 고용 이후에 받게 될 임금은 근무시간, 수리건수 등이 동일할 경우 기존 대비 30%가량 상승한다. 복리후생도 LG전자 직원과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라 전체적인 처우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여의도 LG트윈타워 저경. 사진/뉴시스
이번 직접고용은 배상호 LG전자 노동조합 위원장의 지속적인 요청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품질은 조합원의 손끝에서 나온다’는 철학을 갖고 있는 배 위원장은 “고객 서비스를 통한 사후 품질관리 역시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서비스 엔지니어들의 직접 고용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LG전자가 직접고용하게 될 3900여명 가운데 현재까지 90% 이상이 LG전자 노조(위원장 배상호)에 가입했다. LG전자와 노조는 이번 직접고용을 계기로 LG전자 고유의 노경문화를 더욱 선진화시키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LG전자는 지난 1993년 기존의 수직적 개념의 ‘노사관계’ 대신 수평적 개념의 ‘노경관계’라는 LG전자만의 고유개념을 도입, 노경이 상호 협력하는 자발적인 파트너십을 발휘하는 혁신적인 ‘노경공동체’를 구축해 오고 있다.
LG전자는 최고경영자의 솔선수범하는 리더십, 과감한 권한 위양을 통해 신뢰와 존중의 노경문화를 구축해 오고 있으며, 현장중심의 열린 경영, 공정한 보상체계 등을 통해 투명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LG전자 노경은 29년 연속 무분규 임금교섭을 이어오는 한편, 기업의 사회적 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경이 함께 사회공헌기금 조성 및 사회봉사단 활동 등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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