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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개척한 치바 노부이쿠 J트러스트 한국대표, 7년 만에 한국 떠난다
캄보디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총괄로 자리 옮겨
2019-04-04 16:20:43 2019-04-04 17:46:52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JT캐피탈, JT친애저축은행, JT저축은행 등을 계열사로 보유한 일본계 금융그룹 J트러스트의 치바 노부이쿠 한국 총괄대표가 7년여 만에 한국을 떠난다. 치바 대표는 향후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 총괄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동남아시아 시장을 맡은 데에는 7년간 한국에서 주요 금융사 인수와 사업확장을 통해 안정적으로 시장개척을 이뤄낸 공로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 도쿄 J트러스트그룹 본사. 사진/J트러스트
4일 금융권에 따르면 J트러스트는 지난달 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치바 대표는 J트러스트가 지난 2012년 한국에 진출한 후 7년간 한국 총괄을 맡아왔다. 그간 그는 미래저축은행(현 JT친애저축은행), SC저축은행(현 JT저축은행), SC캐피탈(현 JT캐피탈)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국내 금융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는데 기여했다.
 
지난 2015년에는 JT캐피탈을 한국 지주사로 하는 지주사 개편을 추진하며 JT캐피탈 대표도 역임했다.
 
그간 계열사의 실적도 안정됐다.  JT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각각 177억원, 2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치바 대표는 최근 J트러스트가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사업을 맡을 예정이다.
 
J트러스트는 지난해 6월 캄보디아의 ANZ 로얄 뱅크(ANZR)를 인수했다. J트러스트는 오는 5월 ANZR의 사명을 변경해 현지 시장에 금융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인도네시아의 J트러스트뱅크, 몽골의 캐피탈 컨티넨트 인베스트먼트(Capital Continent Investment) 등 싱가포르, 몽골 등에 진출한 상태다.
 
J트러스트 관계자는 "한국 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치바 대표는 최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의 업무를 병행해왔다"며 "향후에는 동남아시아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시장의 수익성이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치바 대표의 후임을 선임하지 않고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한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할 것"이라며 "향후 한국 계열사들이 글로벌 계열사와의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J트러스트는 지난해 6월 캄보디아의 ANZ 로얄 뱅크(ANZR)를 인수하는 등 최근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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