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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대책 후 재건축단지 1~2억 ‘뚝’
2019-04-18 15:16:26 2019-04-18 15:16:26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9·13대책 발표 이후 반년 이상 시간이 흐르면서 거래량이나 가격변동률, 실거래가 등을 통해 대책 효과들이 속속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투자 성격이 강한 주요 재건축아파트는 거래 절벽 현상의 장기화와 마이너스 변동률이 누적되며 실제 거래가격 기준으로도 1~2억원 가량 급락한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9·13대책 이후 1.36% 하락했다. 하락세를 주도한 곳들은 △강동구(-4.37%) △강남구(-3.03%) △송파구(-1.96%) 등이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0.98%) 재건축 아파트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시 대치동 은마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재건축 개별단지의 면적별 가격 하락폭은 지역 평균 변동률과 비교하면 더 극명하게 나타난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을 대표하는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전용 76㎡, 84㎡의 경우 지난 12일 기준으로 지난해 9월14일과 비교하면 2억500만원~2억5000만원 떨어져 변동률 기준으로 10%~14% 급락했다. 같은 시기 개포주공6단지 전용 53㎡는 2억5500만원 하락해 -17%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그 외에도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차(-5%~-6%)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5%)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8%~-9%) △경기 과천시 주공5?8단지(-8%) 등에서 매매가격이 1억원 이상 빠진 것으로 확인된다.
 
정책과 경기변동에 민감한 재건축 아파트와 달리 일반아파트는 가격 방어가 잘 되는 분위기다. 다만 거래 절벽의 장기화로 급매물은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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