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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호텔, 238세대 규모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변신
신혼부부용 주택 2호 나머지는 1인가구용…2020년 1월 준공
2019-05-08 14:34:43 2019-05-08 14:35:16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관광호텔로 운영 중인 지하철 1호선 동묘역 인근 '베니키아호텔'이 총 238세대 규모의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으로 종로구 숭인동 207-32번지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을 8일 고시했다. 지난해 말 시가 업무용 오피스나 호텔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용도 변경해 공급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을 신설한 이후 첫 사례다.  
 
기존 호텔 객실 총 238실이 그대로 청년주택으로 전환된다. 신혼부부용 주택 2호를 제외한 나머지 236호는 직장인·대학생들을 위한 1인가구용 주택으로 조성된다. 지하 1·2층과 지상 2층에는 체력단련실, 북카페같이 입주민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신설된다. 
 
'베니키아호텔'은 2015년 12월15일 건립 이후 관광호텔로 운영되고 있었다. 사업주는 베니키아호텔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전환하기 위해 작년 12월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을 포함한 사업계획서를 시에 제출했다. 관할 구청인 종로구에서 건축신고 절차를 마치고 오는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2020년 1월 준공 후 입주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에서 도심 공실을 주거 용도로 전환해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공급한다고 밝혔다. 중·대형 업무 빌딩은 청년주택으로, 소형 업무빌딩은 사회주택 같은 공유주택으로 공급하는 큰 틀의 구상안을 제시했다. 또, 업무용 오피스나 호텔 같은 기존 건축물을 대수선하거나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용도 변경해 공급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신설하는 내용으로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건립 및 운영기준'도 개정했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청년들에게는 직장에서 가까운 주택을 공급하고, 침체됐던 도심에는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신축뿐만 아니라 비 주거용 건물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변경하는 등 다양한 모델을 제시해 청년들의 주거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투시도. 자료/서울시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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