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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새 원내대표 유성엽 선출…"바른미래당과 제3신당을"
2019-05-13 14:16:58 2019-05-13 14:16:58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민주평화당 새 원내대표에 유성엽 의원이 선출됐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정의당과의 공동 교섭단체 구성을 배제하고 바른미래당과 함께하는 '제3신당론' 띄우기에 나섰다. 
 
유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참석 의원 16명 중 과반수를 획득, 황주홍 의원을 누르고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3선 의원인 그는 2002년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민선 정읍시장에 당선된 후 18대부터 정읍·고창 지역구에서 3선을 하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투표 전 정견발표와 당선 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총선 승리를 위한 자강론을 주창했다. 그는 일각에서 정의당 등과 연대해 공동으로 원내교섭 단체를 구성하자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 "원내교섭 단체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지금은 국민의 경제적 고통을 어떻게 덜어낼 수 있는지 원인을 규명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한들 평화당 지지율이 자동으로 올라가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은 유성엽 의원이 13일 평화당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사진/뉴시스
 
특히 정의당과 민중당 등과의 연대는 오히려 선거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유 원내대표는 "정의당과 공동 교섭단체 구성은 내년 총선 필패를 예고하는 것"이라면서 "그런 정략적·정치공학적 논쟁 대신 정말 교섭단체가 필요하다면 '제3 지대'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 등에선 '어느 당과의 통합도 없다'고 언급했으나 제3지대가 구성되지 않으면 바른당도, 평화당도 공멸의 길로 갈 것"이라며 "지금은 각자 눈치를 보고 있지만, 조만간 제3 지대 또는 제3 신당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치열한 원내투쟁을 통해 평화당의 강한 존재감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오늘부터 민주당 2중대 소리를 듣던 평화당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제 개편안에 대한 반대입장도 피력했다. 지금 논의되는 선거제 개편으로는 호남지역 의석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게 배경이다. 유 원내대표는 "제대로 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아닌, 어설픈 대안은 처리해선 안 된다"면서 "자유한국당까지 끌어들여서 원포인트 분권형 개헌을 이뤄내는 완벽한 연동형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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