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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압타바이오, 난치성질환 혁신 신약 개발…기술이전에 속도
난치성질환 및 항암치료제 파이프라인 7개 확보…향후 기술이전 지속 발생이 관건
2019-05-21 06:00:00 2019-05-21 06: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항암치료제 및 당뇨합병증 개발업체 압타바이오가 오는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압타바이오는 난치성 질환과 당뇨합병증 치료제에 대한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단계별 기술이전(LO)을 통한 상용화 모델을 갖췄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압타바이오는 오는 28~29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6월3~4일에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희망공모가밴드는 2만1000~2만25000원,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다. 
 
2009년 설립된 압타바이오는 JW중외제약 출신의 이수진 대표가 이끄는 바이오벤처기업이다. '압타머'를 활용한 난치성 항암치료제와 'NOX저해제 발굴 플랫폼'을 통한 당뇨합병증 치료제 개발이 주요 사업이다. 
 
녹스(NOX)는 활성산소 생성을 조절하는 효소로, 비정상적으로 많이 생성되면 염증이나 섬유화 관련 질환을 일으킨다. '녹스저해제'가 이를 억제해 질병과 관련된 과도한 활성산소 생성을 조절하는데 이 녹스저해제를 발굴하는 플랫폼이 압타바이오의 핵심 기술이다. 
 
압타바이오는 녹스저해제 발굴 플랫폼을 기반으로 당뇨합병증에 대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5개 확보했다. △당뇨병성 신증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황반변성 △당뇨성 망막변증 △동맥경화증 등으로 아직까지 녹스 타깃이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개발된 사례는 없다는 설명이다. 당뇨병성 신증(APX-115)의 경우 이미 유럽에서 임상1상을 마쳤고, 황반변성 치료제(APX-1004F)는 지난해 전임상시험 단계에서 삼진제약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압타머는 특정 분자에 선택적으로 강하게 결합해 항체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압타바이오는 세계 최초의 압타머-약물복합체(Apta-DC) 플랫폼을 기반으로 △췌장암 치료제 △혈액암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췌장암 치료제(Apta-12)는 미국 Hope Bioscience사에, 혈액암치료제(Apta-16)은 삼진제약에 기술이전을 마친 상태다. 
 
자료/압타바이오
 
압타바이오의 수익 모델은 혁신 신약의 파이프라인 기술이전과 플랫폼 기술의 실시권을 부여하는 전략적 제휴다.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과 각 파이프라인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확보해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 기술과 질환별 파이프라인별로 사업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은 "기본적인 전략은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임상2a 이후 기술이전하는 것이지만, 개발 리스크를 분산하고 파트너사의 역량을 이용한 빠른 개발을 위해 비임상 단계에서의 공동개발 모델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벤처인 압타바이오의 영업수익(매출)은 주로 기술이전에서 발생한다. 최근에는 Apta-12의 Hope Bioscience 기술이전과 Apta-16, APX-1004F의 삼진제약 기술이전 등 3건의 보유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으로 기술료를 받았다. 이밖에 일부 고객사의 요청으로 유전자 전달체와 압타머 연구용 시료를 간헐적으로 판매하면서 매출이 발생했다고 한다.
 
아직까지는 이익이 발생하는 단계가 아니지만 연구개발과 기술이전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올해 매출액 증가와 함께 순이익도 발생할 전망이다. 주관사에서 추정한 올해 당기순이익은 45억원이며, 2022년에는 49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관사측은 "압타바이오는 지난해 자본을 확충해 재무안정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이번 공모를 통한 추가적인 자금 조달과 기술 이전에 따른 기술료 유입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안정적인 재무 흐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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