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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티나유엔 게이트아이오 한국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장기 관점서 접근해야"
한국 출범 1년…"거래소 존립 핵심은 '안전·이념'"
연내 메인넷·탈중앙화거래소 오픈…"GT 생태계 창출"
2019-05-22 14:13:02 2019-05-22 14:13:02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가 살아남을 수 있는 키포인트는 안전과 (거래소만의) 이념입니다. 단기적 이익에 대한 유혹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봐야 합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게이트아이오 코리아의 티나 유엔(Tina Yuan) 대표의 말이다. 국내·외 수많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난립하면서 사기·횡령 등의 문제가 불거지고 급기야 파산하는 경우도 발생한 상황에 대해 이같이 지적한 것이다.
 
지난 2013년 출범한 게이트아이오(Gate.io)는 6년간 글로벌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안전'과 '투명성'이라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투자자가 암호화폐 투자를 위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거래소인 만큼 믿을 수 있는 거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티나유엔 게이트아이오 대표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가져야 할 원칙으로 보안과 고객을 꼽았다. 사진/게이트아이오
 
IEO·C2C 서비스 등 제공…"고객·보안이 최우선"
 
티나 유엔 게이트아이오 코리아 대표는 "게이트아이오 팀은 지난 6년간 블록체인 자산 거래소의 연구개발과 운영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안전하고 투명하고 성실한 원칙을 지켜왔다"며 "특히 △보안 △조작 금지 △고객 우선 등의 이념과 철학을 바탕으로 현재 우수 사용자만 260만명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5월 게이트아이오 코리아를 공식 오픈했으며, 한국 이용자를 위해 신속한 고객 서비스를 지원하는 전문 사무실도 마련했다. 또 이달 25일 네뷸러스(NEBULAS)와 '4차 산업혁명,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이해'라는 주제로 밋업을 개최하는 등 매달 블록체인 한국 투어도 진행 중이다.
 
티나 유엔 대표는 "한국 시장은 전 세계 블록체인 커뮤니티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암호화폐 또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현재 오프라인 밋업을 통해 게이트아이오의 블록체인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베어(Bear)마켓에서도 블록체인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게이트아이오는 블록체인 스타트업(Startup)의 최초 상장 채널인 IEO(암호화폐거래소공개·Initial Exchange Offering)서비스를 정식 오픈해 유망 프로젝트 발굴에 나서고 있다. 또한 C2C(소비자 간 거래) 및 장외거래를 비롯해 마진 재테크, 법정화폐 대출 등의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자체 거래소토큰인 GT(GateChain Token)를 환매해 안전 법률 기금을 설립하고, 자금 도난이나 사기 등을 당한 사용자에게 기술 추적 및 법적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티나 유엔 대표는 "게이트아이오가 지원하고 있는 탈중앙화 공유체인 '게이트체인(Gatechain)'과 'GT'는 이용자가 암호화폐 투자 과정에서 가장 우려하는 문제 중 하나인 암호화폐 도난이나 프라이빗 키 분실 및 훼손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자금의 안전을 보장해준다"며 "게이트아이오는 자체 업계의 영향력을 통해 게이트체인을 널리 보급하는 한편 GT를 게이트아이오 생태계 시스템에 포함시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TI 기준 거래량 7위 기록…게이트체인·GT 고도화 추진 
 
거래소 운영과 관련해서는 상장수수료 없이 좋은 암호화폐만을 선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상장 비용을 받지 않는 원칙은 거래소 설립부터 지금까지 엄격히 시행돼 왔다"며 "이는 상장 비용의 유혹으로 인해 잘못된 판단을 내리지 않고, 좋지 않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엄격한 고객알기제도(KYC) 인증심사를 거치고 있으며, 현재 RMB(인민폐) C2C 거래를 제공하고 있다"며 "신규 계정으로 갑자기 대량의 자금을 입금하게 되면 계정이 잠기는 것 또한 게이트아이오의 안전 보장 메커니즘의 하나"라고 거론했다.
 
이로 인해 게이트아이오는 지난달 블록체인 투명성 연구소(Blockchain Transparency Institute, BTI)가 집계한 조사에서 거래 볼륨 기준 세계 7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2일 코인마켓캡 조정거래액 기준으로는 50위에 랭크돼 있다.
 
티나 유엔 대표는 "현재 거래소 기술 성능의 관점에서 볼 때, 몇몇 톱 거래소는 이미 매우 근접하고 차이가 크지 않다고 생각된다"면서도 "암호화폐 자산 거래소가 살아남을 수 있는 핵심은 안전과 이념"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한때 전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80%를 차지했던 마운트곡스(Mt.Gox)의 파산을 거론하며 "파산한 거래소들은 대부분 안전 부문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또 하나의 중요한 이념은 단기적인 이익을 추구하느냐 아니면 장기적인 이익을 추구하느냐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게이트아이오는 올해 게이트체인 메인넷과 탈중앙화 거래소 덱스 등을 출시해 생태계를 확장할 방침이다.
 
티나 유엔 대표는 "우선 올해 3분기에 게이트체인 테스트 네트워크를 상장시킨 후 4분기에 메인넷 및 탈중앙화 거래소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으로 거래소 서비스를 심화하는 한편 안전하고 투명한 원칙을 가지고 사용자에게 더 전문적인 거래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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