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광고규제에 유튜브 마케팅 확대
SNS로 잠재고객 확보 전략…업무 제한 탓에 광고 목맨다는 푸념도
입력 : 2019-06-10 20:00:00 수정 : 2019-06-10 20: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저축은행들이 깐깐한 금융당국의 광고규제로 고객 모집에 어려움을 겪자 유튜브로 마케팅 채널을 확장하고 있다. 일각에선 당국의 과도한 규제가 저축은행을 광고에만 목매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머니랩과 함께 ‘머니챌린지’ 동영상 공모전 진행중이다. 머니챌린지 공모전은 청소년 금융상식, 디지털 금융을 주제로 제작된 1분 이내의 동영상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출품작 중 20개는 웰컴저축은행 유튜브에 게재 후 평가돼 1등 2000만원 등 총상금 2500만원이 지급된다.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초 직원들로 구성된 자체 TF(태스크 포스)팀을 구성해 4월부터 유튜브 영상도 제작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내에는 기존 홍보영상과 함께 ‘Digital 웰뱅', ’짠테크톡‘ 등의 직원들이 만드는 카테고리를 구성해 고객들의 금융상식 확대 및 인지도 확장을 노리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16일 레트로 감성 표현한 광고를 게재해 호응 얻고 있다. 트로트 가수 요요미와 협업한 ‘월급은 흘러갑니다’는 이날 기준 124만 뷰를 기록했고 트로트 가수 박성연과 함께한 ‘너나 낭비해 나는 저축해’도 33만 뷰를 보였다. OK저축은행도 읒맨 광고 영상을 자사 유튜부 채널에 게재하는 등 SNS를 통해 젊은 세대에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중이다. 
 
금융당국은 2013년 기점으로 저축은행 광고홍보비가 급증하자 2015년 5월부터 업권의 광고 가능 시간을 대부업과 동일하게 지정했다. 2018년에는 대출경고 문구가 추가돼 대부업의 광교규제가 한층 더 강화됐다. 
 
이에 개인신용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저축은행들에겐 규제가 적지 않은 타격으로 다가왔다. 그간 광고 속 연예인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시중은행보다 적은 지점, 인지도 등 소비자를 만나는 대안책을 광고로 삼았기 때문이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1금융에서 거절당한 고객들은 길 가에 떨어진 전단지만 보고도 업체를 찾아갈 정도로 정보를 찾고, 분별할 삶에 여유가 없으신 분들이 다수이다”며 “TV광고로 공신력을 얻고 인지도를 쌓는 과정은 신용대출 영업에 있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에 내린 과도한 금융 업무 규제가 광고 외엔 다른 소비자 인식 확대를 갖출 수 없는 이유라는 지적도 있다. 기존 은행들이 금융 서비스를 바탕으로 주거래은행을 앞서 차지해 다른 금융 상품을 고객께 전달할 확장성을 갖췄지만 저축은행들은 이런 접점을 찾는 게 어렵다는 뜻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해외송금서비스도 취급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지만 2021년부터 은행과 같은 예대율 규제가 적용되는 만큼 더 많은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내 저축은행은 금융당국의 포지티브 규제를 적용받아 상호저축은행 표준업무방법서에 열거된 업무만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서비스는 은행들이 선점하고 있어 업권에선 새로운 서비스 없이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여러 금융 플랫폼을 준비해도 드러난 금리 외에는 고객들이 자연스레 서비스를 찾는 방법이 한정적이라 광고에 더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사진/각사 유튜브 채널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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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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