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듬)딜레마 빠진 한국당…투쟁강행? 출구전략? 갈팡질팡
민주당·바른당 등 여야 4당, 6월 임시국회 소집의결
한국당 "선 경제청문회, 후 추경처리" 주장하며 합의 불참
한국당, 대정부공세 주력…지지율 결집했으나 투쟁 피로감
"황교안, 대권놀음에 투쟁노선 불분명…탈탕 명분제공 책임"
황교안, 투쟁강행과 국회파행 출구전략 해법에 리더십 명운
입력 : 2019-06-18 18:59:53 수정 : 2019-06-18 18:59:53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6월 임시국회를 소집키로 했습니다.
 
(영상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17일 의원총회)
"이 시간 이후부터는 상임위는 상임위대로 우리가 맡고 있는 곳은 즉각 소집해서 상임위 활동을 시작하고. 이제부터는 결연한 의지로 국회에 임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국회소집 의결에서 제 1야당이 자의와 타의로 빠진 건 한국당이 처한 딜레마를 보여줍니다. 한국당은 지난 2월27일 황교안 대표체제가 출범한 후 줄곧 대정부공세에 주력했습니다. 문재인정부를 좌파독재로 규정했고, 민생대장정에 나서며 경제실정을 부각했습니다.
 
한국당은 국회소집도 '선 경제청문회, 후 추경처리'를 주장, 정상화에 합의하지 않았습니다. 황 대표와 한국당이 정부실정을 비판한 건 보수층 결집에 주효했습니다. 연초 최대 20%대로 벌어진 더불어민주당과 지지율 격차는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습니다.

반면 비판에만 몰두, 대안 제시엔 소홀했고 국회정상화도 팽개쳤다는 지적은 불가피해졌습니다. 당내는 물론 보수층 안에서도 황 대표와 한국당 행보에 대한 피로감과 비판이 부상했습니다. 집토끼를 지키려고 '오른쪽'으로만 가다 보니 산토끼엔 정치혐오를 유발하고 외연 확장에도 한계를 보였다는 겁니다. 민생은 힘든데 정치권이 투쟁만 하면서 민생입법을 등한시한다는 책임론도 거세졌습니다.
 
한국당으로선 정부와 대결적 자세는 이어가되 국회 파행에 대한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하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국회로 돌아가자니 백기를 드는 모양새고, 지금 방식으로 투쟁하자니 민심과 당 내홍이 걱정입니다. 정치권에선 한국당의 딜레마가 근본적으론 황 대표 행보와 한국당 투쟁전략 실패라는 분석입니다.
 
한국당의 구호는 요란했으나 공세 초점이 경제인지, 안보인지, 독재 비판인, 청와대 무능인지도 확실치 못했습니다. 황 대표는 대정부공세를 하며 마치 대선후보처럼 행동, 노선이 분명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인터뷰 :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 문제는 분명히 있고 (홍문종 의원 탈당과 당내 갈등) 명분을 제공했다. 황 대표가 제대로 된 투쟁을 확실하게 했으면 대한애국당으로 갈 명분이 궁색해졌을 것. 본인이 어울리지도 않게 조기대선 행보도 하고 있고"

특히 홍문종 의원이 탈당해 대한애국당에 입당한 걸 계기로 당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한국당 고민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한국당이 지지율 상승을 더 견인하고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친박민심'과 중도층을 한꺼번에 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친박민심은 한국당이 대정부공세를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 일각에선 '문재인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합니다. 중도층은 한국당이 국회 정상화에 협조하고 공천개혁 등을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한국당의 대정부투쟁 단일대오가 흔들리면서 야권 대선주자로 꼽힌 황 대표 입지도 위태롭습니다. 황 대표와 한국당이 투쟁강행과 국회파행 출구전략 해법을 찾을지 주목됩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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