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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하락기에 역발상 투자 움직임
강남 급매물 대거 팔려…건설사들 2기 신도시 토지 구매
2019-06-19 14:10:31 2019-06-19 14:10:31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 하락기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 시장 하락으로 남들이 구매 의지를 잃었을 때 적극 투자하는 역발상을 발휘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보유 현금이 충분하면 사실상 부동산 시장 하락기에 투자하는 것이 저가 매수 개념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개인이나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모습이다. 먼저 최근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대거 팔리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 투자로 돌아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화폐 개혁 이슈까지 맞물리면서 실물 자산에 대한 가치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 높다. 이는 특히 이후 강남권 부동산 시장이 더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울러 향후 주택사업을 염두에 둔 건설사들의 토지 매입이 이어지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향후 부동산 시장 하락이 예상되지만, 토지에 대한 인기가 하락하고 있을 때 적극 매입해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중견 건설사들이 검단신도시 등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인기가 급락하고 있는 2기 신도시 공동주택용지를 사들이고 있어 이목을 끈다. 중흥건설은 파주운정3지구 A11블록, 금강주택은 파주운정3지구 A32블록을 매입했다. 우미건설은 인천검단지구 AA8블록을 사들였다.
 
3기 신도시 여파로 인기가 하락했을 때 구매하는 것이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사업성이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몇 토지를 제외하면 이들 토지는 경쟁률도 낮아 당첨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특히 해당 토지에 대한 사업성도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중흥건설은 과거 세종시 건설 당시 대형 건설사들이 반납한 토지를 적극 사들여 대박을 친 경험이 있다. 위기를 기회로 판단한 것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똘똘한 한 채를 구입하려는 경우 보유 현금이 충분하다면 강남 새 아파트 공급 희소성이나 강남권과 한강변 선호 현상을 고려할 때 매입해도 되지 않을가 생각한다”며 “토지도 향후 교통 환경 개선이나 토지 가치 효용 증대가 예상되는 지역은 저가매수 개념으로 접근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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