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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호 1년) 조용하고 과감한 변화…'역동적 조직' 탈바꿈
ZKW, CJ헬로 등 인수합병 성사…외부 인재도 적극 중용
2019-06-24 06:00:00 2019-06-24 13:44:33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오는 29일이면 구광모 LG 회장 취임한 지 꼭 1주년이 된다. 그는 1년 동안 조용하지만 과감한 변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뉴 LG'는 자유로운 소통과 유연한 문화가 청착됨과 동시에 혁신이 가미된 '역동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광모 LG 회장. 사진/LG
 
23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 취임 후 LG그룹의 눈에 띄는 변화는 '역동성'이다. 변화에 더딘 기업으로 인식되던 LG는 더 이상 없으며, 구 회장의 실용주의와 과감한 결단력으로 인해 의사결정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지난해부터 LG그룹에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크고 작은 인수합병(M&A)과 매각 작업 등은 이 같은 변화를 방증한다. LG에서 손꼽을 만한 '빅딜'인 LG전자의 오스트리아 전장업체 ZKW,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작업이 단기간에 성사됐고, 비주류사업인 판토스, 서브원, LG CNS에 이어 수처리 사업부의 매각 절차도 진행되는 등 LG의 1년은 숨가쁘게 돌아갔다. 
 
순혈주의를 깬 파격 인사도 눈에 띈다. 구 회장은 취임 직후 LG화학 CEO로 미국 3M 출신의 신학철 부회장을 영입했고, 홍범식 베인앤드컴퍼니 대표를 지주사 경영전략팀으로,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 출신인 김형남 부사장을 자동차부품팀장으로 발탁했다. 당시 LG그룹 안팎에서는 최근 10년 들어 가장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소통을 중요시하는 구 회장의 뜻에 따라 기업 문화에도 새바람이 불고 있다. 먼저 분기별로 연 4회 개최했던 임원 세미나는 월 단위로 바뀌면서 소통과 토론의 장으로 거듭났다. 과거 넥타이·정장 차림의 회의도 캐쥬얼한 복장으로 바뀌었고,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 대거 개설되면서 창의적인 혁신을 유도하는 분위기가 마련됐다.
 
이 가운데 구 회장이 강조하는 키워드는 '고객 중심' 가치로 귀결된다. 구 회장은 연초 열린 시무식에서 "LG가 나아갈 방향을 수없이 고민해 봤지만, 결국 그 답은 고객에 있었다"며 "지금이 바로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의 기본정신을 발전시킬 때"라고 강조한 바 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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