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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싱가포르 택시기업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2천대 공급
2019-06-24 11:12:56 2019-06-24 11:12:56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로 싱가포르 친환경 택시 시장 주도에 나섰다. 
 
현대차는 싱가포르 최대 운수 기업인 컴포트 델그로와 내년까지 총 2000대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올 연말까지 1500대, 내년 상반기까지 500대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컴포트 델그로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체결한 1200대 공급 계약보다 800대 늘어난 규모다. 이로써 현대차는 싱가포르 택시 시장 진출 13년 만에 누적 2만6000여대의 택시를 판매하게 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최근 개최한 현대차 전세계 대리점 대회 참석차 싱가포르에 방문해 컴포트 델그로 경영진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지속적인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컴포트 델그로는 1970년 설립된 싱가포르 최대 운수 사업 그룹으로 현재 현지에서 운행 중인 택시의 60%인 1만200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영국, 베트남 등에서도 택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양반셍 컴포트 델그로 사장, 테오혹셍 싱가포르 현대차 대리점 대표.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컴포트 델그로에 2007년부터 쏘나타(NF), i40(VF), i30(FD, GD) 등을 판매해왔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공급 계약을 맺고 최근까지 공급을 지속해 왔다.
 
이번 공급 계약 체결로 현대차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친환경 자동차를 선도하는 업체로 한층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는 친환경차 확대 정책과 맞물려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친환경차 시장 주도권을 쥔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동남아시아 최대 카헤일링 업체인 그랩과 협력해 코나 일렉트릭을 활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현지 고객에게 친환경차 탑승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시아 금융, 유통의 허브이자 연간 15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싱가포르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를 공급하면서 친환경 택시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며 "현대차의 우수한 상품성과 브랜드를 전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싱가포르에서 운행 중인 2만여대의 택시 중 현대차는 56%인 1만1000여대를 차지하며 싱가포르 택시 시장에서 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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