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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1위 '공고화' vs SK매직 '추격전'…관전 포인트는?
웅진코웨이 통합법인 출범 "계정 증가 효과 기대"…SK매직 "계열사와 시너지로 승부수"
2019-06-24 15:14:15 2019-06-24 15:14:15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웅진코웨이가 이달 말 웅진렌탈의 사업부문의 인수를 마무리하며 국내 1위 입지를 공고히 한다. 업계 2위로 도약하고 있는 SK매직은 모회사 SK네트웍스의 글로벌성장사업부를 인수해 동남아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기업공개(IPO)에 앞서 몸집을 키우며 추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24일 렌털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는 오는 30일 웅진 웅진렌탈 사업부문의 인수를 매듭짓고 내달 1일 통합법인을 출범시킨다. 인수 가격은 495억원 규모다.  
 
웅진코웨이는 이번 인수로 연내 760만 계정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웅진코웨이의 렌털 계정수는 1분기 기준 599만개로, 여기에 웅진렌탈까지 합치면 607만개에 이른다. 신규 고객 창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웅진렌탈의 현장 서비스 전문가와 영업전문가를 각각 700명, 총 1400명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기존 현장 인력이 2만여명에서 2만1400여명으로 늘어나 소비자와 접점이 확대된다. 
 
다만 웅진렌탈 인수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는 내년부터 가시화할 전망이다. 웅진코웨이는 웅진렌탈이 올해 매출액 162억원, 영업손실 60억원을 기록하지만, 내년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웅진렌탈 인수로 현장 인력 확대에 따른 판매와 계정 증가효과가 기대된다"면서 "국내 환경 가전 시장 1위 지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내의 한 대형마트 가전매장에서 판매중인 공기청정기의 모습. 사진/뉴시스
 
SK매직은 IPO를 앞두고 몸집 키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모회사 SK네트웍스의 글로벌성장사업부를 100억원에 인수하며 자산과 인력을 확보했다. 특히 이번 인수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법인, 일본 합작법인 지분을 손에 쥐게 돼 해외시장 진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국내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SK매직의 누적 렌털 계정수는 SK그룹에 인수되기 전인 2015년 71만개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54만개로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렌털 계정수는 164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증가했다. 올해 목표 계정수 187만개의 85.5%를 달성한 셈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등 그룹 계열사들과 결합 서비스 상품을 출시했던 점이 급성장의 배경이다. 
 
누적 계정수는 웅진코웨이보다 440만개가량 뒤처져있으나 신규 계정만 놓고 보면 해볼 만하다는 게 SK매직의 판단이다. 실제로 지난해 신규 계정은 웅진코웨이 58만개, SK매직 50만개로 양사 간 격차가 크지 않다. SK매직 관계자는 "기업공개는 이르면 내년, 늦어도 내후년까지는 마무리할 것"이라며 "결합상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만큼 5G를 활용하는 등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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