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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S10 5G' 중국 상륙 초읽기
25일 현지서 5G 컨퍼런스 개최…S10 5G 공개 가능성
중국 정부 5G 네트워크 조기 상용화 방침 따른 대응
2013년까지 1위 삼성, 자존심 회복 여부 관심
2019-06-24 16:55:21 2019-06-24 17:11:32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가 중국 시장 상륙 초읽기에 돌입했다. 특히 연초 출시한 갤럭시 S10 LTE 모델이 중국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는데 힘입어 이번엔 5G를 투입, 자존심 회복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5G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5G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업계에서는 이 자리에서 '갤럭시 S10 5G' 모델이 함께 공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중국 정부가 최근 5G 네트워크의 상용화 시기를 앞당긴다고 발표한 것에 발맞춘 조치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에서 하반기에는 5G가 상용화될 것으로 보여, 현지 매체와 거래선 등에게 삼성전자가 어떤 기술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는지 소개하는 자리"라며 "중국내에서 어떤식으로 5G 사업을 해나갈지에 대한 청사진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달초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올해를 '5G 상용화의 원년'으로 삼고,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온 등 3개의 국유 통신사들에 5G 면허를 발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5G 상용화 시기로 예정됐던 내년 상반기에서 6개월가량 앞당겨진 셈이다. 이로써 중국은 한국·미국·스위스·영국의 뒤를 이어 다섯 번째로 5G를 상용화한 국가가 될 예정이다. 
 
삼성 갤럭시 S10 5G. 사진/삼성전자
 
  
지난해 화웨이, 비보 등 현지 업체들의 성장에 밀려 중국에서 1% 이하 점유율로 추락한 바 있는 삼성전자는 '5G'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이 발표한 ‘5G산업경제공헌’에 따르면 2020년에서 2025년까지 중국 5G 상용화에 따른 경제 효과는 10조6000억위안으로 추산됐다. 삼성전자가 이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2013년까지만해도 중국에서 20%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1위'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 1분기 중국에 선보인 갤럭시 S10 LTE 모델의 판매 호조는 긍정적인 신호라는 평가다. 중국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쑤닝에 따르면 갤럭시S10은 사전예약 시작 직후 10분 간 판매량이 갤럭시S9 시리즈에 비해 365% 늘었고, 사전예약 2시간 동안의 판매량이 갤럭시S9의 이틀간 판매량에 달할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대까지 반등한 바 있다.
 
한편 현지 제조사들도 5G 패권 경쟁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제조사 샤오미는 정부의 5G 영업 허가증 발급 소식이 나온 직후, 5G 스마트폰의 중국 출시 준비를 모두 마쳤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화웨이, 오포, 비보도 각각 '화웨이 메이트20 X', '레노 5G', '아펙스 2019' 등 5G 스마트폰을 해외에 선공개한 만큼, 연내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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