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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금' 선호 급증에…'KRX금시장' 주목
"비과세 혜택에 온라인 수수료도 저렴"
2019-06-25 14:00:10 2019-06-25 14:00:1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금 가격이 뛰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시장(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1g의 가격은 오후 1시 현재 5만3290원으로 작년보다 14% 이상 상승했다. 1돈(3.75g)으로 환산할 경우 20만63원으로 시장 개설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거래량도 개설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일평균 금 거래량은 23.6kg으로 작년(19.6kg)보다 20.3% 증가했다.
 
'KRX금시장' 골드바. 사진/한국거래소
개인도 국내 유일의 국가 공인 금시장인 KRX금시장을 통해 손쉽게 금 거래를 할 수 있다. 2014년 3월 개설된 KRX금시장의 금은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하는 순도 99.99% 고품질로 모두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되어 있다.
 
거래를 위해서는 증권사에서 금거래 계좌를 별도로 개설하면 된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 상품은 100g과 1kg 골드바 두 가지다. 투자자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올해 거래량을 보면 1kg 골드바 상품의 거래가 100g짜리보다 16배가량 많다.
 
100g 및 1kg 골드바 상품 모두 거래단위는 1g이어서 투자자는 5만원 정도의 소액으로도 금에 투자할 수 있다. 다만 실물로 인출하는 경우 상품에 따라 100g, 1kg 단위로 인출할 수 있는데 부가가치세(10%)와 실물인출 수수료(개당 약 2만원)가 부과돼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실물인출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KRX금시장에서 금을 매매할 경우 금 실물 매매(금은방), 골드뱅킹, 은행금신탁보다 저렴한 가격에 금을 매매할 수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KRX금시장 시세는 국제금시세의 100.3% 수준”이라며 “국제도매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와 같은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수수료는 0.2% 내외로 저렴하다. 은행 골드뱅킹(1%)과 은행금신탁(0.8%)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KRX금시장의 장점은 매매차익에 세금이 붙지 않아 다른 어떤 투자수단에서도 볼 수 없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골드뱅킹이나 금ETF의 매매차익은 배당소득으로 과세되고 차익의 15.4%가 원천징수된다. 반면 KRX금시장은 매매차익이 비과세되기 때문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벗어난다.
 
거래소 관계자는 “KRX금시장은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유일하게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국가공인 금시장”이라며 “금가격 상승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와 금신물인출을 원하는 투자자 모두에게 가장 효율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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