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거래, 파리 공항 민영화
입력 : 2019-07-10 08:58:55 수정 : 2019-07-10 08:58:55
파리 공항의 민영화 여부를 국민투표로 결정한다는 것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는 매우 모욕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는 경제부 장관을 역임하던 시절부터 공기업의 민영화 추진에 힘써왔다. 하지만 그의 지나친 열의와 재정 부문에 대한 논리적 허점 때문에 의혹은 날로 구체화됐고, 반대파가 결속됐다.
 
<현자(賢者)는 누구인가?>, 2017-엘리자 더글라스. 사진/르몽드디플로마티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공기업의 민영화를 약속한 바 있다. 2017년 3월 2일,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100억 유로 규모의 혁신펀드 조성 일환으로 공기업의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마크롱은 “이 기금을 프랑스 정부 주식 보유기관(APE)이 관리하는 국가 소유의 주식으로 둘 것인지, 매각할 것인지가 주요 쟁점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매각계획이 예산상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라고 급히 덧붙였지만, 어떤 기업에 매각할 것인지에 대한 답변은 회피했다.(1)
 
마크롱은 오래전부터 공기업의 민영화 계획을 세워왔다.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에서 경제부 장관을 지내던 시절 리옹·툴루즈·니스 공항의 민영화를 지시했던 그는 사프란(Safran), 오렌지(Orange), 엔지(Engie)사의 정부 지분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한편, 알랭 비달리(Alain Vidalies) 전 환경에너지해양부 장관은 지난 3월에 편찬한 저서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현재 정부 지분율이 50.6%에 달하는 ADP그룹(전 파리공항공사)을 민영화하려는 의사를 두 번이나 표출했다고 밝혔다.(2) 2014년 가을, 마크롱은 경제 활성화를 명목으로 정부 지분율을 25%까지 대폭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비달리 장관은 마뉘엘 발스(Manuel Valls) 전 총리의 비호 하에 이 제안을 무산시켰지만, 일 년 후 마크롱은 이 문제를 다시 제기했다. 그 당시 상황에 대해, 비달리 장관은 다음과 같이 회상하고 있다. “정확히 같은 논의가 2015년 엘리제궁에서 다시 이뤄졌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내가 내세운 논거들로 에마뉘엘 마크롱과 미셸 사팽(Michel Sapin, 프랑스 재무부 장관)이 주창했던 공항 민영화를 반대했다.”
 
마크롱의 당선과 함께 몰려든 투자자들
2017년 5월 11일, 프랑스 일간지 <라트리뷴(La Tribune)>은 “ADP그룹 주식이 올해 들어 20% 급상승했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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