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편의점 수, 강남구가 노원구의 4배
거주 인구뿐 아니라 유동인구 영향…인가구 현황도 영향 미친 듯
입력 : 2019-07-22 11:02:06 수정 : 2019-07-22 11:02:06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서울 강남구가 서울에서 편의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인구가 비슷한 노원구는 4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대표적인 중심업무지구다. 주거인구와 함께 유동인구 수가 편의점 수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22일 부동산114가 창업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편의점이 가장 많은 구는 강남구(1121개)로 조사됐다. 이어 송파구(606개), 서초구(599개) 순으로 많다. 서울시 전체 편의점 수 1만96개 중 강남3구에만 2326개(23%)가 몰려 있는 이유는 강남3구는 인구가 170만여 명에 달해 배후수요가 탄탄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배후수요가 편의점 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긴 어렵다. 노원구의 경우 인구수는 강남구와 비슷한 55만여 수준이지만 편의점 수는 강남구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편의점 점포수는 주거인구 외 다른 요인에 의한 영향도 크게 받는 것으로 판단된다.
 
편의점 수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유동인구’로 볼 수 있다. 편의점 수 상위 6개 지역(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마포구, 영등포구, 중구) 모두 유동인구가 많은 중심업무지역이기 때문이다. 공공데이터포털(2017년) 자료에 의하면 구별 사업체 수는 강남구(7만2511개), 중구(6만2936개), 송파구(4만6676개), 서초구(4만6207개) 순으로 많다. 사업체 수가 많을수록 소비력을 갖춘 직장인 유동인구도 풍부해진다.
 
특히 서울 25개구 중 유일하게 편의점 수 1000개 이상인 강남구는 거주인구수와 사업체 수 모두 3위 안에 드는 지역으로 주거인구와 유동인구 모두 풍부한 특징이 있다. 반면 편의점 수가 적은 노원·은평·도봉구는 사무실이나 유흥가가 많지 않은 주거지역에 속해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적고 상권 활성화도 불리하다.
 
편의점의 주 고객층이 1인가구인 만큼 구별 1인가구 현황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현재 서울시에서 1인가구 비중이 높은 구는 관악구(9.1%, 10만6865가구)이고, 강남구(5.3%, 6만2774가구), 송파구(5.0%, 5만8848가구)의 1인가구 거주 비중도 상당히 높다. 반면 도봉구의 1인가구는 2만9469가구(2.5%)로 집계돼 지역 내 1인가구도 편의점 입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서울 소재 편의점 중 대부분은 프랜차이즈 점포이며 상위 3개 브랜드 가맹점이 전체 점포 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 창업지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에서 편의점 가맹점 2,000개 이상인 브랜드는 GS25(2760개), CU(2370개), 세븐일레븐(2113개)로 조사됐다. 3개 브랜드 모두 창업비용은 2270만원(가맹비, 상품 준비금 등 초기부담금 기준)으로 3000만원 미만 대에 창업 가능하다.
 
편의점 수가 늘어나면서 판매액도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의 소매업태별 판매액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편의점 판매액(5조7000억원)은 2년전 동기 대비 19.2%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편의점과 점포 구성 및 고객층이 비슷한 슈퍼마켓 및 잡화점의 판매액은 3.4% 감소해, 수요층이 슈퍼마켓에서 편의점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편의점 창업은 신중해야 한다. 점포수가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임대료와 최저임금 상승으로 운영비 부담이 늘면서 수익이 예상보다 저조할 가능성이 높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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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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