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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다 휴가 떠나는데…산적한 현안에 국회 '대기모드'
2019-07-29 14:37:52 2019-07-29 14:37:52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았지만, 정치권은 휴가 분위기를 내지 못하고 비상 대기 상태다. 추가경정예산안 표류 등 국회 상황이 단단히 꼬여 있는 데다 한일 갈등·북한 미사일 도발 등 외교·안보 상황마저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29일 국회와 각 당에 따르면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는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여름휴가 일정에 돌입했다. 문 의장은 이날부터 일주일 간 일단 휴가에 들어갔다. 하지만 휴가 기간에도 국회 상황을 보고받으며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원포인트 안보국회'로 임시국회 소집이 진행되고,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이 예상되는 만큼 국회 상황을 손 놓을 수 없어서다. 의장 참모진들 역시 국회 상황 변동에 따라 언제든 국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한 상태다. 
 
여야 지도부도 비상 대기 상태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내달 5일부터 3~4일 간 휴가가 예정돼 있지만,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 이 대표는 일본이 다음달 2일 각의에서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대상에서 제외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라 상황에 따라 긴급 회의를 위해 복귀해야 할 수도 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막판까지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다 이번주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황 대표는 일주일 간 당내 전열 정비와 현안 대응 전략 등을 구상하면서 언제든지 비상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국내에 머무를 계획이다. 바른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각각 별도의 휴가 계획을 잡지 않았다.
 
원내대표들도 마찬가지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휴가 계획 자체가 없다. 매년 여름 휴가철에 진행하던 '비무장지대(DMZ) 통일걷기' 행사에도 올해는 일부만 참여하고 원내 현안을 챙길 예정이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다음달 중순으로 휴가를 미루고 일단 여야 협상에 집중하기로 했다. 바른당 오신환 원내대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도 반납하고 당과 국회 상황을 챙길 방침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왼쪽)과 여야 5당 대표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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