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C, 방탄소년단 향한 무분별 비난…"창피하다고 생각 안 해"
DHC텔레비전, 각종 혐한 콘텐츠로 왜곡된 정보 전달
"'조센징'은 한문을 문자화 못해…한글도 일본인이 만든 것"이라고 주장
입력 : 2019-08-14 08:47:08 수정 : 2019-08-14 08:47:08
[뉴스토마토 김희경 기자] 일본 브랜드 화장품 'DHC'가 한국 아이돌 방탄소년단을 향한 황당한 비난을 쏟아내 국내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왜곡된 정보로 혐한을 부추긴다는 것이 그 이유다.
 
DHC는 현재 자회사인 'DHC텔레비전'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이 방송국에서는 한국을 '곤란한 이웃'이라고 칭하며 각종 황당한 주장을 내세웠다. 그 중엔 욱일기 자숙문제, K-POP사기, 징용공 소송, 화해치유재단, 4·3사건 위령비 건립 문건 등의 글이 적혀 있었다.
 
그 중에는 방탄소년단도 언급돼있었다. 과거에 방탄소년단 멤버가 입었던 티셔츠 때문이었다. 그들은 "방탄소년단 멤버 중 한 명이 일본에 원폭이 떨어지는 디자인의 옷을 입고 춤을 췄다"며 해당 사진을 보도했다.
 
문제의 사진은 방탄소년단 다큐멘터리 '번 더 스테이지'에 나온 장면이다. 당시 지민은 일본 히로시마 원자 폭탄 사진과 한국의 광복절 사진이 교차삽입된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이어 "이건 심하다. '일본은 반성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거다"라며 "원폭 사건은 세계적으로 심각한 일인데, '만세'라고 하는 것은 사람으로서 심한 일이다"라고 화를 냈다.
 
하지만 이 티셔츠의 의미는 단순히 일본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다. "나라를 뺴앗기고 일본 식민지배를 받던 일제강점기라는 긴 어둠의 시간이 지나 나라를 찾고 밝은 빛을 찾은 날이 바로 광복절"이라는 영문이 첨언되어있다. 즉, 일본에 대한 비난보다 한국의 광복절에 더 초점이 맞춰져있는 티셔츠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프로그램 출연자들은 "한국인들은 일본에 큰 지진이 일어나면 기뻐한다. 그걸 창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방송국은 평소에도 각종 혐한 콘텐츠로 시청자들에게 왜곡된 정보를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해당 티셔츠는 오래 전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해명한 바 있다. "본 소속사는 전쟁 및 원폭 등을 지지하지 않고 이에 반대한다. 원폭 투하로 피해를 입은 분들꼐 상처를 드릴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해명했다.
 
DHC텔레비전에서 이러한 혐한 방송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0일 시사 프로그램 '진상 도라노몬 뉴스'에서는 한국에서 일본 제품이 불매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때 해당 방송에 나온 출연진들은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다", "'조센징'(한국인을 비하하는 단어)들은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해서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킨 것이 지금의 한글"이라는 황당한 발언을 일삼았다.
 
한편 DHC의 이같은 논란으로 한국 전속모델이었던 정유미는 지난 12일 "DHC 본사 측 망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정유미의 SNS에서도 관련 게시물을 전부 삭제했다. 앞으로도 재계약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DHC텔레비전 방송 자료. 사진/MBC-YTN 방송화면 캡쳐
 
김희경 기자 gmlrud15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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