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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이배월)ARIRANG고배당주ETF, 고배당 이름에 걸맞는 4.8% 분배수익률 기대
2019-08-16 06:00:00 2019-08-16 06: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ARIRANG고배당주 ETF(상장지수펀드)는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는 배당주 ETF 상품 중에서도 대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펀드 설정일(2012년 8월29일)로 보면 2008년 7월29일에 나온 키움자산운용의 ‘KOSEF고배당’ ETF보다 2년 더 늦지만 오로지 배당 성과만 놓고 보면 ARIRANG고배당주가 앞선다. 
 
두 상품이 배당 성과에서 차이나는 것은 ETF의 기초지수 때문이다. ARIRANG고배당주의 기초지수는 에프앤가이드의 ‘고배당지수’를 쓴다. 이 지수는 유동 시가총액 상위 200종목 중에서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순으로 30종목을 골라 지수를 산출한다. 
 
KOSEF고배당의 기초지수인 MKF웰스고배당20 지수는 연속 배당이나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을 고른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지만, 편입종목이 20종목으로 더 적다는 것, 무엇보다 종목 비중을 배당수익률 가중방식으로 정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시장상황에 따라 유불리가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 더 우월한 운용전략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지난 몇 년간 ETF 주가 대비 분배수익률에서는 ARIRANG고배당주가 앞서고 있다.  
 
ARIRANG고배당주가 편입하고 있는 종목들의 면면은 상당히 익숙하다. 상위 10종목과 편입비중을 살펴보면, 현대중공업지주(5.48%), SK이노베이션(5.06%) 쌍용양회(4.96%) 하나금융지주(4.62%) KB금융(4.42%), 오렌지라이프(4.35%), 기업은행(4.34%), SK텔레콤(4.22%), POSCO(4.18%) S-Oil(4.12%)이 자리잡고 있다(14일 현재). 몇 종목만 빼고는 <세모이배월>에 소개된 고배당주들이다. 앞으로 이 지면에서 보게 될 후보종목들이기도 하다. 나머지 20종목들도 마찬가지. 
 
대표 고배당 ETF를 이제야 소개하는 이유는 배당수익률이 배당투자에 걸맞게 올라와서다. 아무리 ‘고배당’이라는 이름이 붙었더라도 전체 편입종목들의 배당금을 합산해 평균으로 매겨지기 때문에 ETF 자체의 분배수익률은 높지 않은데, 최근의 주가 하락이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지난 4월 ARIRANG고배당주 ETF는 530원의 분배금을 지급했다. 2013년 결산 당시 분배금은 절반밖에 안됐는데 5년만에 2배로 늘었다.  
 
14일 종가는 10845원, 따라서 이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하고 내년에도 이 정도 분배금이 나온다면 4.88%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물론 올해 기업들의 실적이 감소해 그로 인해 편입종목 중 배당을 줄인다거나 아예 거르는 기업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꾸준하게 배당하는 종목을 골라 지수를 만들었고, 상장기업들의 배당성향이 전체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에 실적이 크게 감소하지 않는 한 배당은 유지될 것이다. 배당 리스크가 커진 기업은 운용사가 일차적으로 정기변경 때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 구성종목 변경은 6월과 12월에 이뤄진다. 
 
편입종목들의 실적이 나빠져 지금 기대되는 4.88%에는 못 미친다고 해도 4%대 중반의 수익률은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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