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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본격화 알린 제넨바이오, 첨생법 덕 볼까
이종장기 이식 원스탑 플랫폼 구축…내년 5월 이전 첫 임상 돌입 계획
2019-08-21 15:06:28 2019-08-21 15:06:28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바이오업계 숙원으로 꼽히던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 통과로 관련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이종장기 이식 원스탑 플랫폼을 지향하는 제넨바이오가 사업 본격화를 알렸다. 
 
제넨바이오는 2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국내 최초의 원스탑 이종장기 이식 플랫폼을 통해 원료돼지 개발부터 이종이식 제품 개발, 향후 전용 병원 건립 등의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성주 제넨바이오 대표이사와 보건복지부 주관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 박정규 단장이 참여해 사업 계획 등을 발표했다. 
 
글로벌 이종장기 및 인공장기 시장은 연평균 7.33% 성장, 오는 2024년 약 5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했음에도 그동안 관련법이 없어 임상을 비롯한 사업화의 본격화가 이뤄지지 않아왔다. 하지만 최근 첨생법이 통과되며 빗장이 열린만큼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규 단장은 "국내 이종장기 이식 관련 법제도가 부족한 가운데 사업단은 연구성과들이 학문에 머무르지 않고 상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라며 "현재 환자 대상 이종췌도 및 각막이식 임상은 지난해 국제이종이식학회 윤리 위원회 심의를 통해 임상연구심의위원회(IRB) 승인을 획득했고, 최종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허가를 목전에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박정규 단장과 사업단 연구팀을 대거 영입해 연구개발 성장동력을 강화한 제넨바이오는 그동안 사업단이 연구해온 무균돼지 이종췌도 임상을 이어 받아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차적으로 당장 수요가 높은 돼지 췌도 활용 중증 당뇨병 치료와 각막으로 실명을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장기이식센터장을 맡았던 김성주 대표가 이끄는 제넨바이오는 무균돼지와 영장류에 대한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사업을 캐시카우로 이종장기 이식 분야를 총망라한 사업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국내 최대 규모 이종장기 연구시설로 건립될 제넨코어센터(GCC)와 제넨형질전환센터를 거점삼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이종장기 이식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성주 제넨바이오 대표는 "CRO를 비롯한 관련 사업에 필요한 시스템과 인력은 모두 갖춘 상태며 사업단이 연구해온 이종이식 관련 임상도 추가 연구를 거쳐 내년 5월 안에는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주 제넨바이오 대표가 2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종장기 이식과 관련된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넨바이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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