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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타업종 손잡고 예적금 마케팅 확대…"생활금융 강화한다"
유통업·핀테크앱·통신업 등 생활플랫폼과 제휴해 고객 연계성 강화
2019-08-21 15:57:45 2019-08-21 15:57:45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주요 은행들이 다른 업종과 손잡고 예·적금 상품가입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유통업, 핀테크앱(App), 통신업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플랫폼 업체들과 제휴해 보다 밀접하게 고객에게 다가가려 시도 중이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지난 19일부터 구인구직 포털 ‘알바천국’을 운영 중인 미디어윌네트웍스와 협약해 비대면 전용상품인 ‘제휴적금’ 판매를 진행한다. 올해 3월부터 알바천국을 포함한 66개 제휴사(이날 기준) 플랫폼 채널에서 제휴적금을 판매했거나 진행을 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제휴처 확장은 온·오프라인 지점에 제한되지 않는 상품 판매를 시도이다. 다양한 생활플랫폼 업체들을 직접 찾아가 고금리 상품을 통한 마케팅 연계를 제안하고 제휴사와의 상생을 모색했다. 11번가 셀러오피스, 네이버페이, CJ ONE, Uber, 부천FC1995, 명지전문대학교, 장강고 등 다양한 업체 및 기관들과 협력하고 상품 판매처를 확보하고 있다.
 
제휴사 입장에서도 우대금리 포함 1년 만기 3.30% 이율을 제공하는 상품을 취급해 고객 유치와 충성도 제고를 바랄 수 있다. 제휴적금은 각 제휴처별 제공된 QR코드를 통해 모바일 뱅킹앱을 이용하지 않고도 가입이 가능하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생활금융으로 더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제휴처 확대를 통한 상품 판매를 시도하는 중”이라며 “제휴사에서도 자체 이벤트 상품을 제시하는 등 제휴적금을 전략적 마케팅 수단의 일환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들도 제휴를 통한 상품 판매처 확대를 진행 중이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로그인 과정 없이 휴대폰 인증 등으로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NH LiNK(링크)’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쿠팡·한국조폐공사와 비대면 상품 가입을 가능케 했다. SK텔레콤과는 통신사 데이터 이용권을 연계한 제휴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간편 송금앱 토스와 연계해 '잇자유적금'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4월 삼성페이를 통해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대구은행은 지난 5월 핀크와 SK텔레콤과 손잡고 최대 연 5%대 금리를 제공하는 'T high5적금'을 선보였다.
 
한 은행권 관계자 “이종 결합이 간편성, 혁신성 위함이기도 하지만 오픈뱅킹 앞두고 은행들 고객유치 전략 시도로 보인다”며 “지역내 점유율 문제로 고민 중인 지방은행에서 더 활발하게 타업종간 제휴를 고민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민이 은행이 제공하는 앱을 이용해 금융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부산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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