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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황금종려상→미국 아카데미 트로피 ‘가능성↑’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한국 후보작 선정
2019-08-22 09:42:17 2019-08-22 09:42:17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또 한 번 한국영화의 오랜 숙원을 풀어줄까.
 
21일 오후 한국영화진흥위원회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올해 출품 신청한 8편의 영화 중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올해 출품을 신청한 영화는 암수살인’(감독 김태균) ‘우상’(감독 이수진) ‘스윙키즈’(감독 강형철) ‘벌새’(감독 김보라) ‘말모이’(감독 엄유나) ‘증인’(감독 이한) ‘항거’(감독 조민호) 그리고 기생충이었다.
 
심사위원들은 많은 고심과 토론 끝에 올해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후보작으로 기생충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기생충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이후 수 많은 영화제에서 주목 받은 한국영화 화제작이란 점, 상대적으로 해외에서도 높은 감독의 인지도, 현재 한국영화의 예술적 기술적 완성도를 대표할 만한 작품, 미국 현지 배급을 맡은 회사의 신뢰로와 역량에서 수월하단 점이 선정 근거로 작용했다.
 
 
 
기생충은 지난 5월 제72회 칸 영화제 최고상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 도전으로 자연스럽게 시선을 이끌었다. 아카데미 영화상 트로피로 불리는 오스카 트로피에는 그동안 수 많은 한국 영화들이 도전을 해왔다. 수상 가능성에 가장 근접했던 한국영화는 지난 해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었다. 아카데미 영화상 외국어영화상 부문 예비 후보 10편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 영화인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최종 후보 등극에는 실패한 바 있다.
 
봉준호 감독은 작년 5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옥자로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도전한 바 있다. 당시 옥자는 외국어영화상 후보가 아닌 시각효과 부문 예비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최종 후보작 선정에는 실패했다.
 
기생충은 오는 10 11일 미국에서 개봉한다. 91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은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다. 5개월 동안 기생충이 어떤 반응을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황금종려상에 이어 또 다시 한국영화에 기적을 선물할지 지켜볼 일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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