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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개별 대통령기록관 추진에 "당혹스럽다" 격노
청와대 "문 대통령, 개별 기록관 원하지 않는다 단호하게 말해"
2019-09-11 13:07:39 2019-09-11 13:07:3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국가기록원의 '문재인 대통령 기록관' 추진 사업에 대해 "해당 보도를 보고 당혹스럽다"며 크게 불쾌함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개별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개별 기록관을 건립하도록 지시하지도 않았고, 왜 이를 우리 정부에서 시작하는지 모르겠다며 뉴스를 보고 당혹스럽다고 말했다"며 "문 대통령이 '나는 개별 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고 전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당혹스럽다'고 말하며 불같이 화를 냈다"고 덧붙였다.
 
고 대변인은 '개별 기록관 건립은 백지화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국가기록원의 판단에 의해 추진된 것이니, 앞으로 어떻게 할지도 국가기록원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마치 대통령의 지시로, 혹은 대통령의 필요에 의해 개별 기록관을 만드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 야당도 그런 주장을 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문 대통령이 원해서 건립하라고 한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전날 "172억원을 들여 3000㎡ 규모의 문재인 대통령 기록관을 건립할 계획"이라며 "문 대통령 퇴임에 맞춰 2022년 5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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