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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회서비스원, 돌봄종사자 정서 안정 돕는다
감정보호 메뉴얼 제작…피해예방·보호체계 마련하고 심리 치유 프로그램 진행
2019-10-16 11:35:25 2019-10-16 11:35:25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시 사회서비스원(사서원)이 소속기관 요양보호사, 장애인활동지원사 등 돌봄종사자의 권익 보호와 심리·정서적 지원에 나선다.
 
사서원은 이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서울시 감정노동 종사자 권리보호센터와 사단법인 공감인과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시에서 실시한 요양보호사 실태조사에서 재가 요양보호사 종사자 19.8%가 언어폭력을, 13.1%가 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을위한 예방 교육이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시 감정노동 종사자 권리보호센터와 맺는 주요 협약 내용은 △감정노동자 보호 컨설팅 사업 △감정노동자 권리 보장을 위한 홍보 및 교육사업 △감정노동자 피해구제 및 상담 지원  △감정노동자 보호를 위한 네트워크 활동 등이다. 21일 협약을 맺는 치유활동가 단체인 사단법인 공감인은 서울시 사회복지공무원,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사, 소방공무원 등의 집단 심리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사서원은 ‘감정노동 보호제도 컨설팅’을 통해 직종별 맞춤형 감정노동 보호 매뉴얼을 제작하고, 소속기관 고객 응대 종사자들의 피해 예방과 보호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컨설팅은 노사 참여형으로 내·외부 전문가가 함께 컨설팅단을 구성한 뒤 초기부터 이해관계자가 함께 참여해 제도 등 분석과 설계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종사자 심리 치유 프로그램’은 집단심리상담 형태로 그림책 테라피, 치유 밥상, 소시오 드라마(socio drama) 등의 과정으로 이뤄진다.
 
지난 2월 사회서비스의 질 향상과 공공성 강화를 위해 설립된 사서원은 요양보호사, 장애인활동지원사 등을 직접 고용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주요 사업은 △국공립 사회복지시설 직접 운영 △종합재가센터 신설·운영 △민간서비스 기관 지원 △체계적인 서비스 관리 등이다. 현재 성동·은평·강서 3곳에 종합재가센터를 열어 운영 중이며, 연내 노원·마포 2곳에도 문을 열 예정이다.    
 
2016년 11월 2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좋은 돌봄 서울한마당'에서 어르신돌봄 종사자들이 직업과 관련한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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