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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센터 승인 건수, 3분기 만에 역대 최다 경신
규제서 자유롭고 임대로 활용…수요 늘자 공급도 증가
2019-10-16 15:34:22 2019-10-16 15:34:22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지식산업센터 승인 건수가 3분기 만에 역대 최다 건수를 경신했다. 지난달까지 올해 승인된 지식산업센터 건수가 지난해 1년치를 넘었다. 4분기에도 지식산업센터 승인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가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 규제에서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사옥 용도를 넘어 임대용 부동산으로도 활용돼 지식산업센터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공급도 매해 증가하는 모습이다.
 
부산시에 위치한 한 지식산업센터 전경. 사진/뉴시스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16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지식산업센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지자체와 관리기관에서 승인을 받은 지식산업센터는 총 118건이었다. 이는 기존 최다 승인 건수를 기록했던 지난해 1년 동안 승인된 117건보다 1건 많다. 
 
과거에 ‘아파트형 공장’이라고 불렸던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 지식산업, 정보통신사업 분야 기업과 지원시설이 입주할 수 있는 3층 이상의 집합건축물을 말한다. 이곳에 입주하는 기업들은 금융권 대출금리 인하와 더불어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같은 장점이 부각되면서 지식산업센터는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지식산업센터는 오피스텔, 상가 등에 비해 대출 규제 등에서 자유로워 공장, 기업 사옥 용도를 넘어 임대용 부동산으로 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지식산업센터 거래량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지식산업센터 승인건수 추이. 자료/경제만랩
 
지난달 말 기준 전국에 승인된 지식산업센터 수는 1097개소다. 이는 현재 공사 중이거나 공사를 앞둔 지식산업센터까지 포함한 결과다. 이를 기반으로 지식산업센터 거래 건수를 추산할 경우 연간 1만건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지식산업센터 수요가 늘자 공급 역시 증가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의 승인 건수는 △2016년 78건 △2017년 82건 △2018년 117건 △2019년 118건(9월 기준)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지식산업센터가 아파트형 공장이라는 인식을 넘어 오피스의 대체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투자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올해 말 일몰 예정이던 지식산업센터 취득·재산세 감면 혜택이 오는 2022년 12월31일까지 3년 연장되면서 관심도가 더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식산업센터 공급 증가에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지식산업센터의 규모와 입지뿐만 아니라 교통망, 배후 수요 등이 탄탄한 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4분기에도 수도권 각지에서 다양한 지식산업센터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일정대로 분양이 진행된다면 지식산업센터 역대 최다 승인건수는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에서는 화성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25블록에 위치할 축구장 33배 규모(연면적 23만8615㎡)의 지식산업센터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이 다음달 분양에 들어간다. 지하 4층~지상 20층에 제조·업무형 지식산업센터와 스트리트형 상업시설, 기숙사가 동시에 들어선다. 
 
태영건설이 시공하는 서울 강서구 등촌동 지식산업센터 ‘가양역 데시앙플렉스’도 분양에 나선다. 지하 5층∼지상 12층으로 연면적 4만6741m² 규모다. 이 지식산업센터는 지하철 9호선 가양역과 5호선 발산역이 가깝다. 
 
경기 하남미사지구에서는 ‘두산 더 프론트 미사’가 공급된다.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센터 내 공용공간을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한다. 
 
4분기 분양이 예정된 지식산업센터. 자료/경제만랩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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