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서 벌인 90여 개의 마켓·박람회, 어떤 게 있었나
서울프라이드페어,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서 이틀 간 개최
아시아 최대 규모 성소수자 문화생산 마켓 및 박람회로 눈길
독립출판, 핸드메이드 제작 상품 등 다양한 창작물들 총망라
퀴어신학 강연부터 재테크 강연까지…다양한 이벤트 프로그램
입력 : 2019-11-14 19:43:14 수정 : 2019-11-14 19:43:14
[뉴스토마토 김희경 기자] 2019 서울프라이드페어가 11월 2일(토)부터 3일(일) 양일간 동대문 DDP 살림터 2층 크레아에서 성황리에 종료했다. 
 
서울프라이드페어는 아시아에서 유일한 성소수자 문화생산 마켓 및 박람회로서, 2015년 처음 개최되어 매년 창작팀과 방문객의 증가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60여개팀이 참가했다면, 올해는 90여개팀이 참가를 확정지으며 더욱 풍성한 페어로 꾸며졌다. 
 
성소수자의 자긍심을 뜻하는 ‘프라이드’를 주제로 매년 개최되는 서울프라이드페어는 올해를 변화와 도약의 해로 정하며 성소수자 창작자를 위한 문화/생산 박람회를 넘어 모두가 즐기며 소통할 수 있는 한국 대표의 박람회로 나아가고자 했다. 
 
이에 올해의 프라이드페어는 미술, 출판, 핸드메이드, 패션, 온라인 콘텐츠 등 분야를 막론한 창작자들이 창작 활동을 펼치며 방문객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예술의 장이 되었다. 그 중 군대 내의 성소수자 인권을 위해 참여한 군인권센터+Liima는 프로젝트 금액을 통해 군대 내의 성소수자 차별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고 밝혔다.
 
또 가천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GQ는 가천대학교 학생 및 졸업생 성소수자들의 연대를 위한 모임으로 페어에 참여하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외에도 성소수자와 비성소수자가 함께 모여 만들어 가는 ‘퀴어상회’와 퀴어다움을 소재로 한 일러스트레이션 부스 ‘YAL7(얄칠)’, 시각 예술 스토리텔링 창작 프로젝트 ‘모난돌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부스들이 참여했다.
 
특히, 각종 전시물들이 페어 현장을 더욱 화려하게 수놓았는데 그 중 단연 돋보였던 작품은 ‘아드리안 서’ 작가의 전시였다. 아드리안 작가는 소소한 삶의 가치에 집중해 잃어버린 꿈과 존재감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특히 해당 부스에서는 아드리안 작가의 일러스트레이션이 들어있는 2020년 달력이 판매되었는데, 페어 첫날부터 준비된 수량을 모두 소진하였을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프라이드페어에는 이벤트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강연들이 개최되었다. 우선, '신의 소망은 혐오로 중단되지 않는다'는 섬돌향린교회의 고상균 목사가 게스트로 나서 개신교 진영의 혐오와 이에 대항하는 퀴어신학의 태동에 대해 강의를 진행했다. 또한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며 부산국제영화제 지석영화연구소의 김경태 박사가 퀴어영화에 대한 세미나를 맡았다.
 
이외에도 드랙퀸 동화낭독극은 게이 펭귄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책 '사랑해 너무나 너무나'를 중심으로 구성된 낭독극이다. 특히 해당 프로그램은 드랙퀸이 동화책을 읽으며 공연을 펼친다는 참신함으로 인해 많은 관객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커밍아웃한 레즈비언 작가 ‘앨리슨 백델’에 대한 특별 대담과 더불어 비혼가구를 위한 재테크 강연 등 특색있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며 프라이드페어를 더욱 풍성하게 꾸며줬다. 
 
이렇듯 2019 서울프라이드페어는 많은 이들의 참여와 양질의 작품 및 전시, 그리고 프로그램 등으로 풍성하게 꾸려지며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매해 더욱 커지는 규모와 높아지는 퀄리티로 인해 많은 창작자들이 벌써부터 내년 프라이드페어를 기대한다는 후문이다. 
 
11월 2일(토)부터 3일(일) 양일간 동대문 DDP 크레아에서 개최된 2019 서울프라이드페어는 성소수자문화예술 단체인 프라이드 리퍼블릭과 국내 최초 성소수자 비영리법인인 사단법인 신나는센터가 주최하고,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서울국제프라이드페어

 
김희경 기자 gmlrud15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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