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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트럼프를 '망녕든 늙다리'로 불러야 할 시기 올 수도"
트럼프 경고에 "더 이상 잃을 것 없어" 반발
2019-12-09 18:07:07 2019-12-09 18:07:07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북한은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에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또다시 '망녕든 늙다리'로 부르지 않으면 안 될 시기가 다시 올 수도 있을것 같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경고 메시지를 조목조목 짚으며 "참으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는 대목"이라며 "어쩔 수 없이 이럴 때 보면 참을성을 잃은 늙은이라는 것을 확연히 알리는 대목이자 매우 초조해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지만 우리 (김정은)국무위원장은 미국 대통령을 향해 아직까지 그 어떤 자극적 표현도 하지 않았다"면서 "물론 자제하는것일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런 식으로 계속 나간다면 나는 트럼프에 대한 우리 국무위원장의 인식도 달라질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며 "격돌의 초침을 멈춰세울 의지와 지혜가 있다면 그를 위한 진지한 고민과 계산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지금처럼 웃기는 위세성, 협박성 표현들을 골라보는 것보다는 더 현명한 처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9일 발표한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또 다시 '망녕든 늙다리'로 부르지 않으면 안될 시기가 다시 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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