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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개발 나선 EU "11년간 최대 10조원 지원"
"공적 펀딩 외 민간 분야 투자로 6조원 추가 확보 예상"
2019-12-10 16:41:00 2019-12-10 16:41:00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유럽연합(EU)이 회원국에 4조원대 지원금을 풀고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 탄소배출 저감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전기차 보급을 대폭 확대 중인 EU는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배터리 기업들의 주요 시장이었던 만큼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0일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EU 의사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EC)는 전날 32억유로(약 4조2187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일부 회원국에서 조달해 배터리 기술 연구에 지원하는 안을 승인했다. 벨기에,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와 스웨덴 등 7개국 17개 기업이 지원받을 예정이다.
 
오는 2031년까지 지급하는 이번 지원금은 공적 펀딩으로 마련되지만, 향후 민간 투자로 추가 50억유로(약 6조5918억원)가 더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유럽 내 배터리 생산은 친환경모빌리티와 에너지, 일자리 창출과 지속가능성(친환경),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유럽 경제와 사회를 위한 전략적 관심사”라며 “이번에 승인된 지원금으로 진행되는 배터리 연구가 (시장) 경쟁을 과도하게 왜곡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행위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배터리 밸류 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야심찬’ 연구가 포함된다. 원재료 채굴과 가공, 고도화된 화학물질 생산, 배터리 셀·모듈 디자인, 스마트화는 물론 폐배터리 재활용과 재사용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EU는 전기차 양산을 확대키로 한 만큼 배터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프랑스와 독일 정부 주도의 ‘유럽배터리연합(EBA)’은 역내 기업 컨소시엄을 꾸려 진행하는 배터리 개발 사업과 제조공장 건설 등에 4년간 60억유로(약 7조9000억원)를 투입키로 했다고 지난 5월 밝힌 바 있다.  
  
유럽연합이 4조원대 보조금을 풀고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1일 출범한 EU 신임 집행위원회의 우루줄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모습. 사진/AP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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