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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베일 벗은 소부장펀드, 투자자 선택 기준은?
사모펀드 재간접 운용방식 동일…투자자 부담 '총보수' 차이
2020-01-17 01:00:00 2020-01-17 01: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사모투자재간접형 '소부장 펀드'가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이달 말 한도를 소진할 때까지만 판매되는데, 한 번 가입하면 2024년까지 환매할 수 없어 가입 전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이번에 출시된 공모형 사모재간접 소부장펀드는 '골든브릿지레인보우 중소성장기업', '신한BNPP소부장', '한국투자소부장코리아혼합자산펀드' 등 세 가지다. 
 
이들 공모펀드는 8개 사모펀드를 편입하는 만큼 결국 운용방식이 똑같은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수익률에도 큰 차이가 없을 걸로 보인다. 즉 사모펀드 편입비율이 같기 때문에 운용보수와 판매보수가 비교 대상이 된다.
 
개인들이 가입할 수 있는 클래스 중 총보수가 가장 낮은 펀드를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 '골든브릿지레인보우 중소성장기업 C클래스' 1.25% , '신한BNPP소부장 C클래스' 연간 총보수 1.25%(선취수수료 없음), '한국투자소부장코리아혼합자산펀드 C클래스' 연간 총보수 1.34%(선취수수료 없음)였다.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은 10억원 이상 고액 투자자를 위한 별도의 i클래스를 두고 있으며 총보수가 0.65%로 낮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가입 당시를 기준으로는 C클래스의 수수료가 낮지만, 4년 폐쇄형의 펀드라는 점을 감안할 때 4년 뒤 투자자가 내야 할 보수는 결과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일단 가입하면 2024년까지 중도환매할 수 없는 구조라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공모펀드임에도 불구하고 4년 폐쇄형인 것은 편입하는 자산 중 메자닌의 만기가 보통 3년이기 때문이다.  대신에 사모펀드에서 손실이 생기면 사모운용사와 한국성장금융이 각 펀드별로 약 32.4%를 우선 부담하는 구조여서 투자 안정성을 높인다. 또 투자자의 환금성을 높이기 위해 90일 이내에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러한 상장수익증권은 원활한 거래를 보장하기 어렵지만 현금화 수단을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소부장 기업들에 대한 지원은 다각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긍정적인 운용성과가 기대된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술경쟁력을 갖춘 국내 강소기업 55개사를 선정한 바 있다. 비상장 기업 38개, 상장기업 17개(코스닥 16개·코넥스 1개)이다. 유가증권시장에 공개되지 않은 혁신형 중소기업이 70%나 됐다.  소재·부품·장비별로 부품 22개(40%), 소재 17개(31%), 장비 16개(29%) 순인데 기술분야별로는 △넥스틴 등 반도체 10개 △베이스 등 디스플레이 8개 △기가비스 등 전기전자 16개  등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출시된 공모펀드는 총 8개의 소부장 기업, 중소·중견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사모펀드에 똑같은 비율로 재투자하게 된다.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의 주식 및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에 50% 이상, 중견·중소기업에 30% 이상 투자한다. 
 
소부장 펀드는 교보증권, 미래에셋대우, 메리츠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DB금융투자, NH투자증권, SK증권 등의 영업점에서 선착순으로 가입할 수 있다.
 
3개 자산운용사에서 동시에 출시된 '소부장펀드'에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가입하고 있다. 사진/금투협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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