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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대작 연이어 개봉 연기…여름 이후 한국영화계 ‘직격탄’
2020-03-31 16:03:23 2020-03-31 16:03:23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국내 극장가와 영화계에 또 다시 악재가 겹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고사 직면에 몰린 극장가와 영화계가 코로나19 종식 이후까지 걱정하게 됐다.
 
30(현지시간) 미국 내 여러 언론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소니픽처스의 주요 라인업이 올해 개봉에서 내년으로 각각 연기 된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라 북미 기준으로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는 올해 7 10일에서 내년 3 5, ‘모비우스는 올해 7 31일에서 내년 3 19일로 개봉 시기를 변경한다.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1980년대 후반 개봉한 원조 고스트버스터즈의 리부트로, 새로운 주인공들이 나와 유령 소탕작전을 펼치는 내용을 그린다. ‘모비우스는 마블 히어로 중 소니가 판권을 소유한 스파이더맨 세계관에 속한 빌런으로, ‘베놈에 이어 스파이더맨 세계관 속 빌런을 주인공으로 한 또 한 편의 스핀오프 영화다. 소니픽처스는 추후 스파이더맨 빌런 연합체인 시니스터 식스영화화 계획까지 공언하며 빌런 솔로 무비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번 두 편의 연기로 스파이더맨 시리즈 주인공 톰 홀랜드 주연 게임 소재 영화 언차티드도 내년 3 5일에서 10 8일로 개봉이 연기됐다. 이 영화는 현재 촬영 전이며 제작 자체가 연기가 됐다.
 
앞서 할리우드에선 코로나19 여파로 디즈니가 소유한 마블의 새로운 솔로 무비 블랙 위도우개봉을 잠정 연기한 바 있다. 또한 디즈니의 새로운 라이브액션 대작 뮬란개봉 역시 연기를 선언했다. 이외에 007시리즈 신작 노 타임 투 다이도 이미 올해 4월에서 11, ‘분노의 질주시리즈 9번째 영화인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도 오는 5월에서 내년 4월로 연기가 확정됐다.
 
 
 
할리우드의 대작 영화가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면서 올해 여름부터 겨울까지의 성수기 극장가는 예상치 못한 암초를 다시 만나게 됐다. 그 동안 국내 극장가는 암묵적으로 성수기 이전 4월부터 6월까지 할리우드 영화 그리고 7월과 8월 국내 대작 영화들이 시장을 양분해 왔다. 하지만 할리우드 영화가 연이어 코로나19로 개봉을 연기하면서 올해 여름 극장가는 한국 영화끼리의 혈투가 예고되고 있다. 물론 코로나19로 극장가에 관객이 사라진 이중고도 몸소 겪어야 한다.
 
한 영화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전화통화에서 관객 분산 효과를 누리던 할리우드 영화와 국내 영화의 시장 양분이 코로나19로 사라진 상태다면서 관객까지 사라진 극장가에서 한국영화끼리 밥그릇 싸움을 하는 모양새가 만들어 질 위기까지 겪어야 할 듯싶다고 걱정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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