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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성소수자 혐오발언은 문 대통령"

라디오서 주장…정의당 "본인 발언부터 성찰·사과해야"

2021-02-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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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24일 '서울퀴어문화축제'와 관련한 최근 자신의 발언에 대해 "의도도 없었고 혐오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대표적인 혐오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에 했던 말씀"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안 후보의 문 대통령 성소수자 차별 발언 언급은 도긴개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문 대통령은 과거 후보 시절에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는다. 싫어한다'는 말을 했다. 제가 지금껏 들은 정치인의 혐오 발언 중 가장 심한 발언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먼저 대통령께 아직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요구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4일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스마트팜 연구 현장을 방문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 후보는 "저는 누구보다도 소수자 차별에 반대한다. 집회의 자유도 당연히 보장받아야 할 권리"라며 "제가 우려하는 일은 신체노출, 성적 수위가 높은 장면, 성인용품 판매 등이 아동·청소년에게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것으로, (이를) 걱정하는 시민들도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것을 혐오 발언이라고 하면 그냥 무조건 색깔 칠하고 적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안 후보의 발언에 대해 "도긴개긴"이라고 비판했다. 조혜민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차별 발언을 다시 언급하며 책임을 떠넘기면 그만인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면 안 후보는 본인이 한 발언부터 성찰하고 사과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도도 없었고 혐오 발언을 한 적이 없다'라고 외면하면 그만인가"라고 반문했다.
 
조 대변인은 "서울광장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이것조차 알지 못하고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재생산에 앞장서고 성소수자 인권을 외면하는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모습이 한탄스럽다. 정의당은 정치권 내 혐오와 편견에 단호히 맞서고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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