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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새나

미중갈등 쓰나미 몰아치나

2021-02-2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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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부 인사들이 중국을 최우선 경쟁자로 꼽으며 다양한 방면에서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격화되는 미중 갈등 속에서 우리나라의 외교적 부담감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24일(현지시간) 미 상원 정보위 인준 청문회에서 나온 윌리엄 번스 CIA 국장 지명자는 "적대적이고 약탈적인 중국의 리더십은 가장 심각한 지정학적 시험"이라며 "시진핑 체제 중국이 가공할만하고 권위주의적인 적수인 분야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번즈 자명자는 CIA를 이끌 자신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중국을 꼽으면서 "장기적이고 초당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와 차량용 배터리, 의약품, 희토류에 대한 공급망을 긴급 점검하라고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중국이 이들 4가지 품목에 대한 공급망을 압박 수단으로 사용할 것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은 미국의 이 같은 행정명령에 "글로벌 산업망에 손해를 끼치는 행위"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인위적으로 산업 이전과 디커플링을 추진하고 정치력으로 경제규칙을 억지로 바꾸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해당국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다.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에도 손해를 끼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시장 규칙과 자유무역 규칙을 존중하고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을 수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뉴시스
 
이렇게 미중 간 갈등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의 외교적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최근 들어 '반중국 동맹'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동맹국에도 중국과의 거래를 축소하라고 요구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경우 한국이 '중국이냐, 미국이냐'의 선택을 강요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시진핑 중국 주석과 첫 통화에서도 인권과 무역 문제를 꺼내며 중국을 압박했고 최근에는 인도, 일본, 호주, 미국의 협의체인 쿼드 회담에서 중국에 대한 공동 대응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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