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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유승

대형 GA, 몸집 줄이고 불완전판매 개선

2021-03-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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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의 설계사 수가 줄어들면서 영업 건전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사 모집에 적극 나서며 급성장한 대형 GA들이 내실 다지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00인 이상 대형 GA 13회차 유지율은 생명보험 79.23%, 손해보험 83.76%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10%포인트, 4.08%포인트 상승했다. 13회차 유지율이란 가입자가 1년간 계약을 유지한 비율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완전판매 비율이 높을수록 계약 유지율도 올라간다. 
 
불완전판매율도 개선됐다. 같은 기간 대형 GA 불완전판매율은 생명보험 0.30%, 손해보험 0.04%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06%, 0.02%포인트 하락했다. 
 
GA별로 보면 업계 1위 지에이코리아는 불완전판매율이 생명보험 0.13%, 손해보험 0.03%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10%포인트, 0.03%포인트 감소했다. 글로벌금융판매는 생명보험 0.28%로 0.19%포인트 좋아졌다. 
 
기업형 GA인 인카금융서비스는 생명보험 0.10%, 손해보험 0.03%로 각각 0.08%포인트. 0.02%포인트 하락했다. 에이플러스에셋(244920)도 각각 0.04%포인트, 0.02%포인트 줄었다. 피플라이프는 생명보험 0.30%로 0.27%포인트 개선됐다. 리치앤코는 생명보험, 손해보험 각각 0.06%포인트, 0.02%포인트 감소했다.
 
대형 GA들의 영업 건전성이 개선된 것은 무분별한 설계사 모집을 줄이고 내실 다지기에 돌입한 결과로 보인다. 그간 대형 GA들은 설계사 리쿠르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며 성장가도를 달려왔지만, 그에 따른 불완전판매 온상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곤 했다. 
 
실제 대형 GA 설계사 수는 지난해 12월 15만917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3명 감소했다. 설계사 감소는 공시 조회가 가능한 2016년 이래 처음이다. 2016년 12월 12만2216명, 2017년 12월 14만2396명, 2018년 12월 14만9190명 등 설계사는 그동안 계속 증가해왔다. 
 
지난 25일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되면서 GA 영업 건전성 개선 속도도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설명의무 위반 등 판매 원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부과되는 과태료가 대폭 늘어나면서 영업현장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GA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GA는 판매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각종 교육시스템을 도입하고 내부통제도 강화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소형 GA는 아직 체계가 잡혀있지 않아 불완전판매도 빈번하다. 각종 규제가 도입되면서 향후 소형 GA들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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