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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영상) "봄이 왔나 봄"…늘어난 캠핑족에 구색 늘리는 식품업계

3~4월 캠핑 수요 급증…취식 편의성 높인 식품 인기

2021-03-3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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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따뜻한 봄 날씨에 캠핑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는 이들 수요를 겨냥하기 위해 간편식 구색 확대에 나서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연중 캠핑 용품을 많이 구매하는 시기는 봄철이다. 실제로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연중 캠핑 용품의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았던 달은 3월과 4월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61%, 186% 급증했다. 겨울철 추운 날씨 탓에 캠핑을 즐기지 못한 차박 또는 캠핑족들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관련 상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같은 캠핑 수요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여행이나 나들이를 못가는 소비자들이 대안으로 캠핑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1월~2월 이마트의 캠핑 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6% 늘었다. 마켓컬리의 경우 올해 1분기 숯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3% 급증했다.
 
캠핑용품. 사진/마켓컬리
 
이처럼 캠핑을 즐기는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자 식품업계는 캠핑에서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상품 구색을 확대하고 있다.
 
대상의 청정원은 캠핑, 피크닉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올해 첫 신제품으로 조리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안주 제품을 내놨다. 바로 잇 안주야 신제품 2종은 간장 도가니스지, 매콤 소막창 떡심이다. 별다른 조리 없이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실온 보관 제품이다. 포장 상태로 실온에 9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하고 봉지를 뜯지 않고 끓는 물에 데울 수도 있다는 게 청정원의 설명이다. 
 
신세계푸드는 소포장 육류 간편식 구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소포장 육류 간편식을 확장하는 까닭은 따로 고기를 사가지 않고 소포장된 구이용 간편식으로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양념육, 포장육 등 소포장 육류 가정간편식의 지난해 온라인 매출액이 전년 대비 53% 늘었다. 
 
이에 최근 신세계푸드는 인천지역 맛집으로 꼽히는 숭의가든과 손잡고 ‘올반X숭의가든 칼집 돼지포갈비’를 선보였다. 돼지갈비는 소비자 선호 메뉴인 반면 양념을 직접 만들기 어려운데다 재우는 과정도 번거로운 만큼 소비자 수요가 확실할 것이란 게 신세계푸드의 설명이다. 1인분씩 소포장했으며 조리도 해동 후 팬에 5~8분 내외로 굽기만 하면 돼 캠핑 요리로도 적합하다.
 
숭의가든 칼집포갈비 2종. 사진/신세계푸드
 
외식기업들도 캠핑족을 겨냥한 간편식 신제품 출시에 동참하고 있다. 외식기업 원앤원은 가정간편식 제품 ‘원할머니 리북식 양지사태수육’을 선보였다. 수육과 함께 부추, 간장겨자소스를 동봉해 간편함을 극대화했다. 이어 bhc의 창고43은 지난달 왕갈비탕, 어탕칼국수 등 간편식 신제품 내놓은데 이어 이달 순대국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따뜻한 날씨에 캠핑, 피크닉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취식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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