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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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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앞두고 오비맥주 '우울'…노조 파업 확산 우려

오비맥주 노사갈등 발목…청주공장 28일부터 5일간 파업돌입

2021-06-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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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청주공장 전경. 사진/오비맥주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맥주 성수기인 여름을 코앞에 둔 가운데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맥주 업체 1위와 2위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오비맥주는 노사 갈등으로 파업에 직면하며 표정이 굳은 반면 테라를 앞세운 하이트진로는 최근 신용등급이 오르며 미소를 짓고 있다.
 
2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청주공장 노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5일간 파업에 돌입했다. 앞서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오비맥주지회와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오비맥주노동조합은 지난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하고 87.46%의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다.
 
오비맥주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까닭은 2021년 임금협상을 두고 사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노조는 임금 7.5% 인상과 성과급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2%대 인상과 격려금 50만원 지급으로 맞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비맥주 청주 공장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여름 성수기를 앞둔 오비 맥주의 제품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비맥주는 광주광역시, 경기도 이천, 충북 청주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한 공장에서 전체 생산량 가운데 30% 수준을 담당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오비맥주 노조 파업이 청주공장에서 이천·광주공장으로 확산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이천 공장과 광주 공장 직원들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에 있다. 이들은 조만간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임금협상을 원만히 타결하기 위해 노조와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며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회사와 직원, 소비자와 파트너사들 모두가 파업으로 인해 입을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대화와 설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라 여름 시즌 신규 디지털 광고. 사진/하이트진로
 
반면 하이트진로는 국내 3개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한 단계 올리면서 미소를 지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달 하이트진로의 신용등급을 정기 평가하고 기존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등급 전망을 한 단계 올렸다.
 
이어 지난 2월 한국기업평가는 하이트진로의 회사채 신용등급전망을 기존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한국신용평가도 하이트진로의 등급을 올린 바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업소용 주류 시장이 침체됐음에도 하이트진로의 신용등급 전망이 오른 까닭은 가정용 시장에서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 진로이즈백 등의 점유율이 신장했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 회복세에 따른 주류 시장 개선 및 재무구조 개선 전망도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하이트진로의 설명이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매출은 2조 2563억원, 영업이익은 1985억원을 기록하며 하이트맥주와 진로가 합병한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여름 성수기를 맞아 테라의 신규 디지털 광고를 공개하는 등 판촉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구체적으로 BBQ, 도미노피자, 여기어때, 직방, KB페이 등 식품, 부동산, 핀테크 부문의 다양한 업종과 협업한 유튜브 광고를 선보였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맥주 성수기인 6~8월 테라의 브랜드 홍보·판매 확대를 위해 신규 디지털 광고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마케팅 준비하고 있다”면서 “ 7월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적용됨에 따라 그동안 침체된 유흥시장 영업에도 방역 수준을 지켜가며 적절한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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