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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영상)"패티 2장도 작다"…햄버거, 가성비 경쟁 불 붙었다

버거 패티 두 세장씩 더 넣어…한 끼 푸짐하게

2021-06-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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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국내 주요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패티를 여러장 넣은 버거를 잇달아 내놓으며 가성비 경쟁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외식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가성비 메뉴로 소비자 발길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9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이달 말 치즈No.5 버거에 패티와 치즈를 추가한 더블 치즈 No.5를 한정 출시했다. 더블 패티 메뉴인 만큼 햄버거 크기는 기존보다 더 커졌다.
 
롯데리아가 더블 치즈 No.5를 내놓은 건 앞서 출시한 더블 핫크리스피버거와 더블 핫크레이지버거 판매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롯데리아에 따르면 더블 핫크리스피버거와 더블 핫크레이지버거는 약 3주간 100만개 이상 판매됐다.
 
맘스터치도 싸이플렉스 버거를 정식 메뉴로 채택했다. 싸이플렉스버거는 통다리살 이른바 싸이 패티를 2장 넣어 만든 메뉴로 지난 4월 한정으로 출시했다. 가격은 저렴한 반면 크기가 커 출시 당일 반나절 만에 6만개 이상 팔렸다. 이어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싸이플렉스 버거.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아울러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한정판으로 선보인 트리플 치즈버거를 재출시하는 한편 점심 할인 행사인 맥런치 대상 메뉴에 포함시켰다.
 
트리플 치즈버거는 순 쇠고기 패티 3장과 치즈 3장이 피클, 양파, 머스터드 등이 담긴 메뉴다. 지난해 시즌 한정으로 출시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100만개 이상이 판매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게 된 것이 재출시 요인이라는 게 한국맥도날드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버거킹도 하루종일 저렴한 가격에 햄버거를 즐길 수 있는 올데이킹 메뉴에 더블 오리지널 치즈버거를 추가했다. 더블 오리지널 치즈버거는 패티가 2장 들어간 햄버거로 3년만에 재출시됐다.
 
이처럼 패스트푸드 업체가 크기는 크면서도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메뉴에 집중하는 건 코로나19에 따른 외식 시장 침체 속에서 가성비 메뉴로 소비자 발길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67.26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확산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최근 3개월간(현재)과 향후 3개월간(미래)의 외식업계의 매출, 경기체감 현황·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롯데GRS 관계자는 “크기를 앞세운 버거를 출시하면서 가성·가심비 소비에 대한 고객 니즈를 확인했다”며 “이 수요를 반영해 더블 치즈 No.5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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