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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단독)엔제리너스, 첫 디카페인 커피 '듀얼브루' 나온다

경쟁사와 차별화…풍부한 첫맛·깔끔한 뒷맛 특징

2021-06-30 11:01

조회수 : 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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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리너스 롯데백화점 소공점 매장. 사진/롯데GRS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가 디카페인 커피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30일 뉴스토마토 취재에 따르면 롯데GRS의 엔제리너스는 오는 7월 1일부터 디카페인 커피를 판매할 예정이다. 디카페인 커피는 커피에서 카페인 성분만 최대한 없애는 한편 커피 고유의 향과 맛은 유지한 음료다.
 
엔제리너스가 디카페인 원두 활용한 커피를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엔제리너스는 디카페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6년 말 커피와 비슷한 풍미를 가진 대용차 오르조를 판매한 바 있으나 2018년 초 판매를 중단했다. 
 
특히 엔제리너스는 디카페인 커피 시장에 후발주자로 참여한 만큼 듀얼브루로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했다. 듀얼브루는 뜨거운 물에 빠르게 추출하는 핫브루와 찬물에 장시간 우려내는 콜드브루를 결합한 방식이다.
 
디카페인 원두를 핫브루와 콜드브루로 브렌딩한 만큼 각 추출법의 장점인 풍부한 첫 맛과 깔끔한 뒷맛을 모두 살렸다는 게 엔제리너스의 설명이다. 최근에 코카콜라사의 레디 투 드링크(RTD) 커피 브랜드 조지아 크래프트가 듀얼브루 방식으로 만든 커피를 내놓기도 했다.
 
이처럼 엔제리너스가 디카페인 커피 시장에 출사표를 낸 배경은 코로나19로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카페인 부담감이 없는 디카페인 커피 수요가 최근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계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디카페인 커피 원두 수입량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2806톤으로 나타났다. 2017년 디카페인 커피 원두 수입량이 약 258톤인 것과 비교하면 3년새 1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경쟁 업체인 스타벅스의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는 지난해 한 해 동안 1000만잔 이상 팔리며 연간 음료 판매 순위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같은 수요에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잇달아 디카페인 음료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저가 커피로 유명한 메가커피는 이달 초 콜드브루 디카페인 커피를 출시했으며 감성커피도 최근 디카페인 커피 메뉴를 내놨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SPC그룹 계열사인 비알코리아의 던킨이 카페인 함량을 96.9% 제거한 디카페인 커피를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카페인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시간에 상관없이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이번 디카페인 듀얼브루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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