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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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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송파둘레길' 코로나 시기 맞춤힐링 명소"

성내천-장지천-탄천-한강 잇는 21km 순환형 도보

2021-07-01 18:11

조회수 : 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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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코로나 시기에 마침 잘 개통됐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할때 거리두면서 산책하기 좋을 것 같아요"
 
1일 개통된 송파둘레길을 둘러 본 한 시민 A씨는 이같이 반겼다. 마스크 착용에 무더위까지 더해져 더욱 답답해진 일상을 쉬게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상당해보였다.
 
송파구가 이날 개통한 송파둘레길은 송파구 외곽을 흐르는 성내천-장지천-탄천-한강을 잇는 21km의 순환형 도보관광코스다.  지난 50년간 막혀 있었지만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민선 7기 핵심공약사업으로 밀어붙였다.
 
송파구가 1일 지난 50년 간 막혀있던 탄천길을 개통하고 '온전한 순환형 길'의 송파둘레길'을 완성했다. 사진/표진수기자
 
이날 송파둘레길에서 만난 구민 B(54)씨는 "코로나 시기에 어디 들어가서 운동하기도 무서운데 송파둘레길이 생겨 아침, 저녁으로 운동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동네에 산책길이 생긴다는 게, 지역 주민으로써 자존감도 높여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파 둘레길의 4개 하천 중 탄천은 유일한 미개통 구간이었다. 1979년 한강 종합개발 이후 제방이 들어서고, 도로가 구축되면서 주민 접근이 제한됐었다. 이후 2002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며 생태와 자연보호를 위해 이용에 제약을 받았다.
 
때문에 생태교란식물이 번식하고, 쓰레기가 쌓이는 등 하천관리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무엇보다 주민들이 한강 진입을 위해 탄천길을 걷다 광평교에 다다라서는 길이 막혀 있는 바람에 강남 방향으로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에 구는 지난해 11월4일, 탄천구간 연결 작업에 나섰다. 광평교~삼성교 약 4.4km에 산책를 새롭게 조성한 것이다. 인근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횡단보도 4곳, 교량 연결램프 2곳도 함께 구축했다.
 
1일 송파둘레길 기념비 앞에서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표진수기자
 
송파구는 탄천길 조성이 순탄치 않았다고 밝혔다. 자연 보존과 주민 편의 모두 만족시켰어야 했기 때문이다. 지역주민 B(52)씨는 "탄천 보존이 잘 돼야 한다는 지역 주민들의 우려도 있었는데 어떻게 잘 해결 됐는지 모르겠다"고 기자에게 물음을 던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송파구는 "5차례의 심의와 현장방문을 통해 자연을 보존하며 주민이 산책로를 이용하는 방법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방 소단 및 돌망태를 이용해 보전지역을 침범하지 않은 선에서 자연친화적인 산책로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팝나무 238주를 그늘목으로 식재하고, 하천에서 서식하는 조류와 양서류 보호를 위해 자전거 출입은 금지 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야생동물 먹이활동과 휴식을 위해 야간출입도 제한하고, 조명 조도도 낮게 유지시켜 최대한 이전 환경을 침범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송파구는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송파둘레길을 임기 내 완성해 매우 기쁘다"면서 "탄천길 완공은 마침표가 아닌 송파둘레길 시즌2의 시작이다. 앞으로 구민의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높이고, 방문객들이 이색 추억을 담아가는 명소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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