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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거리두기 완화 "없던 걸로"…외식업계, 허탈·당혹

거리두기 완화 '불투명'…자영업자 "얼마나 버틸지 걱정"

2021-07-0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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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5인 이상 금지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기대감 부풀었던 외식업계가 거리두기 연장에 이어 수도권 방역 조치까지 강화되면서 허탈감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야외 음주 금지 등 수도권 방역 조치가 한 층 강화된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도 이어질 것이란 우려에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백신을 맞은 사람도 실내·외에서 모두 마스크를 써야한다. 이달부터 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경우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됐지만 서울, 경기, 인천에서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80% 이상이 나오는 등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한 탓에 방역조치를 강화한 것이다. 이와 함께 오후 10시 이후 수도권 공원이나 강변 등 야외에서의 음주도 금지된다.
 
앞서 지난주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서울, 경기, 인천 등 지자체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를 일주일 연기하기도 했다.
 
당초 이달부터 5인 이상 집합금지와 영업시간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해 6인 이하 모임을 허용하고 심야 영업시간도 자정까지 연장될 예정이었다. 수도권 지자체들은 오는 7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여부를 재결정할 예정이지만 정부 방역당국이 수도권 방역 조치를 강화한 만큼 거리두기가 완화될 가능성은 미지수다.
 
거리두기 완화 기대감에 부풀었던 외식업계는 허탈감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서 고기집을 운영하는 김모(47)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영업시간이 12시까지 풀린다고 해 숨통이 트이나 했는데 거리두기 완화조치가 연장되면서 걱정이 많아졌다”며 “영업시간 제한으로 현재 매출이 좋은 편이 아닌데 지난해부터 힘들게 버텨오고 있으나 이번에 버틸 수 있을지 불안하고 걱정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송파구의 한 호프집 점주 A씨도 “영업시간 12시로 연장될 것으로 기대해 음식 재료들을 기존보다 더 넉넉하게 준비했는데 직전에 연장이 되면서 허탈한 상황”이라며 “정부에서 수도권 방역 조치를 강화했는데 지자체가 따라야하지 않겠냐”며 아쉬워했다.
 
서울의 한 음식점에 4인 테이블 간 거리두기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염두하고 식음료 위탁운영(컨세션)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던 업체들도 허탈한 건 마찬가지다. 컨세션은 공항, 병원, 복합쇼핑몰 휴게소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다수의 식음료 브랜드를 유치해 운영 및 관리하는 사업이다.
 
본푸드서비스는 지난달 말 ‘푸드가든 창원파티마병원점’을 운영하겠다고 밝히며 컨세션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창원파티마병원은 침상 550개 규모의 종합병원이다. 본푸드서비스는 2026년 6월까지 5년간 운영사로서 입점 브랜드 및 시설 관리 전반을 맡는다.
 
롯데GRS도 지난달 초 김해공항 국내선에 스카이 31 푸드 에비뉴를 열었다. 스카이 31 푸드 에비뉴는 롯데GRS의 컨세션 사업 브랜드로 프리미엄 푸드코트다. 롯데GRS는 2016년 강동 경희대 병원을 시작으로 이번에 김해공항 국내선까지 16번째 컨세션 사업을 운영중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길 기대했는데 코로나19 확산세에 연장되면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 “그나마 다행인건 아직 본격 휴가철이 아니기 때문에 회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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