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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초복이 다가온다"…보양식 경쟁나선 식품업계

오는 11일 초복, 본격 더위 시작…이른 더위에 보양식 수요↑

2021-07-0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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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지하1층 식품관에서 직원이 그리팅 보양식 메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초복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식품업계가 보양식 판촉 행사에 열을 올리거나 간편식 구색을 늘리는 등 경쟁에 나섰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031440)는 여름 성수기인 초복을 앞두고 오는 28일까지 전국 이마트에서 올반 삼계탕을 40% 할인 판매한다. 최근 온라인몰을 통해 간편식을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는 만큼 같은 기간 동안 SSG닷컴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올반 삼계탕을 선보인다.
 
이어 7일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올반 옛날통닭 vs 올반 삼계탕’ 콘셉트의 초복 맞이 특별 기획 라이브 방송도 진행한다. 개그맨 김용명과 함께 올반 옛날통닭 3종과 올반 삼계탕을 소개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그린푸드(005440)는 초복을 맞아 오는 20일까지 그리팅의 전용 온라인몰인 그리팅몰에서 초복맞이 보양식 기획전을 진행한다. 삼계탕, 오리탕, 건강죽 등 대표 보양식 메뉴 14종을 10~20% 할인 판매하는 게 핵심이다.
 
이외에도 국밥 브랜드 육수당은 오는 8월 22일까지 누룽지 반계탕을 기존 가격 대비 10% 할인 판매하며 설렁탕 프랜차이즈 브랜드 한촌설렁탕도 내달 18일까지 도가니탕, 삼계설렁탕, 꼬리곰탕 등을 기존 가격보다 3000원 할인 판매한다.
 
아워홈의 뼈없는 갈비탕과 보양 간편식 시리즈. 사진/아워홈
 
보양식 상품 구색을 확대하는 업체들도 잇따르고 있다. 아워홈은 뼈없는 갈비탕을 출시하며 보양 간편식 라인업을 늘렸다. 뼈없는 갈비탕은 소갈비살을 먹기 좋은 한 입 사이즈로 발라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 121도 고온에서 갈비살을 가열해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했다. 아워홈은 뼈없는 갈비탕 출시로 갈비탕 라인업만 3종을 갖추게 됐다. 아워홈은 향후 다양한 농·축·수산물을 활용한 보양 간편식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매일유업(267980)의 상하농원도 여름철을 맞아 상하농원 삼계탕을 출시했다. 100% 무항생제 국내산 닭을 사용했으며 금산지역 인삼을 한 뿌리 통째로 넣었다는 게 매일유업의 설명이다.
 
가정간편식 기업인 테이스티나인도 현재 레디밀 형태의 간편 보양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레디밀은 레디밀은 5~10분 내 단순 조리만으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간편식이다.
 
이처럼 식품업계가 보양식 판촉전에 열을 올리는 까닭은 보양식 수요가 높은 초복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초복은 삼복 가운데 첫 번째 드는 복날로 올해는 오는 11일이다. 더위가 본격적으로 오는 시기인 만큼 보약식 수요가 높다.
 
이와 함께 올 여름 평년보다 이른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보양식으로 미리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도 식품업체의 보양식 경쟁을 불지피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올반 삼계탕의 지난 한 달 동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1% 신장했다. 한촌설렁탕의 경우 소한마리 한촌탕, 삼계설렁탕 등 보양식 메뉴의 배달 매출이 전월 대비 약 150% 증가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삼계탕은 다양한 재료를 넣고 오랜 시간 끓여야 하기 때문에 직접 만들어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과 조리에 수고가 들어가는 만큼 매년 간편식의 판매량이 늘고 있다”며 “초복을 맞아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보양 간편식의 라인업을 확대해 보양 간편식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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