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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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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의 똑똑한 길고양이 관리법

중성화·급식소로 환경 미화는 물론 즐거움까지 선사

2021-07-06 16:35

조회수 : 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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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마포구 주민인 기자는 저녁 약속이 없으면 늘 경의선숲길을 산책합니다. 공덕역 앞에서 홍대입구역 곳곳에 살고 있는 길고양이들이 보고 싶어서요.
 
길고양이는 도둑고양이라는 편견을 완전히 없애주는 이 고양이들은 특정 장소에 가면 거의 매일 만날 수 있습니다. 삼색 점박이는 벤치, 노랑 치즈 고양이는 도서관 앞, 검은 고양이 네로는 화장실 앞 등등.
 
모두 경의선숲길 터줏대감들이라 오랜만에 보면 친구처럼 반갑기도 합니다. 집고양이 처럼, 애완견 처럼 사람 품에 안겨있기도 하고 장난감 놀이도 합니다. 고양이 인기 간식인 츄르도 먹고요.
 
여기서 잠시, 길고양이는 놀라운 속도의 번식력 때문에 사회적 문제가 되지 않느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고양이 똥냄새는 지독해서 환경미화에 대한 우려도 있었고요. 캣맘, 캣파파 처럼 고양이를 챙겨주고 싶어하는 고마운 마음들은 "민폐냐, 민폐 아니냐"라는 공방으로도 심심찮게 되풀이됩니다.
 
하지만 마포 경의선숲길에선 그런 걱정이 없습니다. 마포구와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가 길고양이들을 잘 관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곳곳에 급식소가 있어 길고양이들은 배고파 쓰레기통을 터뜨리는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중성화가 돼 있어 무분별한 번식도 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왼쪽 귀가 잘려나간걸 보고 마음 아파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건 중성화가 됐다는 표식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에 더해 길고양이 건강관리도 이뤄지고 있는데요, 어떤 비만 고양이는 간식을 주지 말라는 안내문이 적힌 빨간 스카프를 두르고 있어 웃음을 자아냅니다.
  
환경 미화도 지키고 행인들에게 기쁨도 선사하는 마포구 길고양이 관리법! 다른 자치구에도 적용돼야 할 똑똑한 제도입니다.
 
5일 홍대입구앞역 광장에서 한 고양이가 행인들의 시선을 즐기고 있다. 사진/윤민영 기자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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