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임유진

http://www.facebook.com/profil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코로나 4단계 격상, 대출 부실 눈덩이 우려

전문가들, 선별적 출구전략 강조…"대출 만기연장 후 추경지원" 주장도

2021-07-13 06:00

조회수 : 2,009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부실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9월 말 재연장 없이 종료하려던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원금 상환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조치의 연장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대출금 상환 연장 조치는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지난해 9월 6개월 연장된 데 이어 지난 3월 추가 연장돼 오는 9월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선 자영업자들의 대출 연체 등 부실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은행권은 이자상환 유예조치만은 연장에서 제외해 달라는 입장을 당국에 내비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영업제한 등으로 자영업자의 대출 상환 능력이 점점 부실해질 가능성이 높은데다 금리인상·상환유예 재연장까지 현실화되면 누적된 리스크가 금융기관으로 전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두 차례에 걸친 당국의 상환 유예 조치 때문에 부실 대출을 걸러낼 수 없는 상황이어서 유예 조치를 종료한 뒤 한꺼번에 대출 부실폭탄이 터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금리 인상 여부가 관심사가 되는 상황에서 금융권이 조금씩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은행들이 실사를 통해 갚을 여력이 되고 자산을 많이 가진 사람의 경우 갚도록 유도해야 한다"면서 "반면 영업에 타격을 받은 자영업자에게는 유예조치를 하는 등의 차별화된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갚을 수 없는 자영업자들에게는 상환 일정을 다시 짜는 리스케쥴링 통해 언제까지 갚을 수 있는지 재금융 등 대출 상환 계획을 세워 정상화하는 출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반면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전면적인 대출 상황 유예에 힘을 실었다. 이 교수는 "대출한 부분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부실한 부분을 털어내는 게 맞지만 지금은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유예를 연장하는 게 맞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금융 위기 상황에서 증상에 대한 대응보다는 원인에 대한 대응을 우선시해야 한다"면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은 4단계 격상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영업자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형태로 바꾸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은행 대출 창구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 임유진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