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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아이스박스 아기 시신' 유기 친모 구속…친부 추적 중

2021-07-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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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대전 대덕구의 한 가정집 아이스박스에서 숨진채 발견된 생후 20개월 된 여자아이 시신을 방치한 혐의로 20대 친모가 구속됐다. 경찰은 달아난 친부를 추적 중이다.
 
대전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12일 사체유기·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달 중순쯤 숨진 딸의 시신을 자신의 집 욕실에 있는 아이스박스에 넣어둔 채 사망 사실을 은폐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칭얼댄다는 이유로 남편이 아이를 자주 폭행했고 아이가 숨진 당일에도 이불을 뒤집어 씌운 채로 무차별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스박스에 시신을 넣어 유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시신이 부패할 것 같아 남편과 함께 넣어두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동안 확보한 증거물과 A씨의 진술을 근거로 남편 B씨에게 살인 혐의를 두고 있다. B씨는 아동학대 치사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도주 중인 B씨 뒤를 뒤쫓고 있다.
 
피해자의 시신은 지난 9일 외할머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수습됐다. 외할머니는 딸 부부와 연락이 닿지 않자 직접 집으로 찾아갔고 피해자가 보이지 않아 자초지종을 묻자 그제서야 딸 A씨가 피해자가 숨진 사실을 털어 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발견 당시 피해자는 갈비뼈와 팔 등이 골절된 상태로, 얼굴 부위에도 출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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