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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친딸 살해, 아이스박스에 유기한 친부 체포

2021-07-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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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대전 대덕구의 한 가정집 아이스박스에서 숨진채 발견된 생후 20개월 된 친딸을 학대해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친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 발생 사흘만이다.
 
대전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12일 아동학대살해 혐의를 받고 도주했던 A씨를 이날 오후 2시40분쯤 대전 동구에 있는 한 모텔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중순쯤 대전 대덕구 자택에서 친딸을 학대하고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아내 B씨와 함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넣어 자신의 집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도 이날 사체유기·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평소 아이가 칭얼거린다는 이유로 자주 학대·폭행했고 아이가 숨진 당일에도 이불을 뒤집어 씌운 채로 무차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시신은 지난 9일 외할머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수습됐다. 외할머니는 딸 부부와 연락이 닿지 않자 직접 집으로 찾아갔고 피해자가 보이지 않아 자초지종을 묻자 그제서야 딸 B씨가 피해자가 숨진 사실을 털어 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발견 당시 피해자는 갈비뼈와 팔 등이 골절된 상태로, 얼굴 부위에도 출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장모가 112에 신고한 사실을 알아차린 뒤 곧바로 도망쳤다. 경찰은 아이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으며,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사진/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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