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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홈술 안주는 스낵이지"…매출 기대감 커진 제과업계

여름철, 제과업계 성수기…안주형 스낵 출시 봇물

2021-07-14 15:04

조회수 : 5,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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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테토칩 곱창이 핫해. 사진/농심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제과업계가 올 여름 스낵 매출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있다. 연일 이어지고 있는 무더위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이른바 홈술족이 늘어나면서 안주형 과자들이 잘 팔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4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농심(004370)은 최근 ‘포테토칩 곱창이 핫해’를 선보였다. 포테토칩에 매콤한 곱창 숯불구이의 풍미를 더한 이색 감자칩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홈술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것을 반영해 개발한 스낵이라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자극적인 맛의 음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만큼 안주로 인기가 많은 매콤한 곱창을 선택했다.
 
롯데제과(280360)는 지난달 말 에어 베이크드의 새로운 스낵 라인업인 쎈그레인 로제스파이시맛’을 출시했다. 로제스파이시맛 시즈닝을 가미했으며 매콤달콤한 맛과 곡물의 고소함의 조화가 특징이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출시된 에어 베이크드는 출시 1년 만에 약 1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구운 스낵이라는 차별성과 특유의 바삭한 식감, 짭조름한 맛이 맥주안주로 잘 어울린다고 입소문이 났기 때문이라는 게 롯데제과의 분석이다. 롯데제과는 에어 베이크드 마케팅을 강화해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켓오 오징어톡. 사진/오리온
 
이어 오리온(271560)도 마켓오 오징어톡을 내놨다. 마켓오 오징어톡은 감자 등으로 만든 얇고 길쭉한 스틱 모양에 오징어 원물을 넣은 제품이다. 간장과 은은한 버터 향을 더해 구운 오징어의 감칠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오징어 채를 잘게 썰어 넣어 오징어의 풍미를 강화했다.
 
이처럼 제과업계가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건 여름철이 제과업계 성수기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여름철 맥주가 많이 팔리기 때문에 이 영향을 받아 스낵시장도 여름철이 성수기로 꼽힌다. 특히 최근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맥주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제과업계도 한껏 기대에 부푼 모습이다.
 
게다가 최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도 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강화됨에 따라 외식이 제한되면서 집에서 술을 즐기는 이른바 홈술족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보통 홈술족들은 집에서 소주 대신 가볍게 와인이나 맥주를 즐기는데 이 때 안주로 과자를 즐겨 찾는다는 게 제과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의 스낵 매출은 한 해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름 성수기인 지난해 8월 매출보다도 6%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편의점에서는 홈술족 맥주안주 3대장으로 불리는 포카칩과 오징어땅콩, 태양의 맛 썬의 12월 매출이 8월 대비해 18% 가량 높았다. 당시 오리온은 스낵 매출이 여름보다 겨울이 높은 건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홈술족이 크게 증가한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원래 스낵은 여름 성수기인데 최근 연일 이어지고 있는 무더위까지 겹친 상황”이라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홈술족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안주형 과자들의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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